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내년 초 삼성네트웍스와 합병 후 하반기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합병 비율은 삼성SDS대 삼성네트웍스가 1대 0.15로 합병 후 총매출은 3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업계에선 이번 합병을 기업 시너지 효과 차원 뿐 아니라 그룹 차원에서 상장을 염두에 두고 진행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증권가에선 그룹이 중심이 돼 삼성SDS 상장을 추진하는 배경엔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의 승계 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합병 시 삼성SDS 지분 10.29%를 소유하게 될 이 전무가 상장 후 막대한 평가차액을 챙겨 상속·증여세를 감당할 현금을 확보할 것이란 전망이다.
장외에서 삼성SDS 주가는 이달 15일 현재 7만6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SK C&C 상장을 통해 약 1조원에 달하는 평가차액을 손에 넣을 것으로 보인다.
내달 11일 상장예정인 SK C&C는 3~4일 SK텔레콤과 SK네트웍스가 보유중인 2250만주 가운데 총 1500만주를 기관투자자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공모를 시작한다.
액면가는 주당 200원이며 회사 측이 제시한 공모가격은 2만800원~3만2000원이다.
전량 구주로 공모되는 SK C&C 주식은 우리은행 등 기관투자자에게 900만주, 일반 투자자에게 300만주, 우리사주 몫으로 300만주가 각각 배정됐다.
만약 희망공모가대로 상장되면 최태원 회장은 6230억~7120억원의 평가차액을 챙길 수 있다. SK C&C 개인 대주주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225만주(지분율 44.5%)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는 향후 이 회사 주가가 5만원대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 C&C가 SK그룹 지분 31.82%와 SK E&S 지분 32.45% 등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가 평가한 지난 6월 말 기준 SK C&C 주당 공정가치(공정거래법 기준)는 4만4000원 수준이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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