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파산한 대형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가 소장했던 각종 예술품들이 1일 필라델피아 프리먼하우스에서 경매에 부쳐진다.
이들 200여점의 '리먼 컬렉션'에는 클라스 올덴버그, 데이비드 호크니, 로버트 인디애나, 프랭크 스텔라, 로이 리히텐슈타인 등 미국 주요 현대미술가들의 판화들이 포함돼있다.
204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프리먼하우스의 앤 헨리 부사장은 경매에 오를 작품들의 가치를 50만~75만 달러로 평가하면서 현재 많은 수집가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경매에 부쳐지는 미술품들은 대부분 현대 미국 작가들 것이며 그중에는 리먼이 지난해 9월 6000억 달러에 달하는 빚을 안고 파산하기 수개월전 구입한 것들도 있다.
프리먼하우스는 1일 경매 외에 오는 12월6일과 내년 2월12일 두차례 더 리먼 소유 미술품들을 경매에 부칠 예정인데 12월에는 그림과 조각, 그리고 내년 2월에는 450여점의 판화가 올려진다.
이번 경매에는 파산 당시 리먼의 최고경영자였던 리처드 풀드의 개인 소장품은 포함되지 않는다.
풀드의 개인 소장품은 1년전 16개 작품이 크리스티 경매에 올라 당시 평가액에 크게 못미치는 1350만 달러에 낙찰된 바있다.
미국내 전후 현대미술 시장은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고가미술품 소장가들의 재산가치와 함께 동반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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