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의장 "부당한 정치공세 굴복하지 않을 것"

"야당 헌재의 결정 겸허히 받아들여야"

김형오 국회의장은 6일 야당의 국회의장 사퇴 압박과 관련해 "부당한 정치공세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헌재 판결 이후 야당은 매일같이 의장에게 인신공격을 하고 사퇴까지 요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야당은 헌재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며 "야당은 스스로 제기한 소송에서 '패소'했다"고 강조했다.

야당이 주장하는 미디어법 통과 절차 문제에 대해서는 "절차적 문제를 사안의 본질인양 호도하는 것은 국민의 법 감정을 오도하는 행위"라며 "헌재에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안해서 그렇지 절차적 불법 사항은 야당이 더 많았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국회 폭력 사태가 재발되지 않기 위해 '국회법 개정안'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김 의장은 "의장 자문기구가 제도개선안은 제출한지가 1년이 되어간다"며 "다음 의장때부터 발의되도 좋으니 이번 국회에서 국회법 개정안이 꼭 통과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5일 국회 앞에서 있었던 민주당의 '미디어법 폐지' 집회에 대해 "정당 지도부가 자제해야 하는 슬기와 용기가 필요하다"며 "당내 강경파에 휘둘려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미디어법 통과에 반발해 '의원사퇴서'를 제출한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야당의원들에 대해 "문제가 있으면 국회에서 해결해야 할 것"이라며 복귀를 촉구했다.

김 의장은 '세종시'의 개정안에 대해 "정부의 새로운 안이 나오면 충분히 논의가 되어야 한다"며 "감정 혹은 정치적인 입장으로 이 문제가 논의 되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아주경제= 팽재용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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