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 |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에게 꿈이란 우리투자증권을 견인해나가는 원동력이다.
강요된 구호가 아닌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의 꿈이 모여야 우리투자증권이란 거대한 조직이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역시 꿈을 꾼다. 그의 꿈은 우리투자증권이 오는 2015년 '글로벌 금융기관과 대등히 경쟁하는 아시아 지역 플레이어(Asia Regional Player)'가 되는 것이다.
그 꿈을 구체화하기 위해 그는 직원들의 말을 경청했다. ‘끝장토론’과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하는 호프데이’가 바로 그것이다.
지난 6월 우리투자증권 수장으로 취임한 이후 그는 6개 개별 부서와 ‘끝장토론’을 진행했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각 부서 임직원들과 함께 하나의 주제를 두고 시간과 형식을 따로 두지 않고 자유롭게 토론하는 것이다.
취임 후 한달에 한번씩 직원들과 격의 없이 맥주잔을 기울이는 ‘호프데이’도 같은 맥락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 5대 전사적 실행전략이다.
5대 전사적 실행전략 △균형 있는 사업포트폴리오 구축 △기본에 충실한 경영 △미래성장동력 확보 △상호신뢰하는 조직문화 구성 △시너지 극대화은 그래서 강요된 구호가 아닌 직원들의 꿈이기도 하다.
말하기보단 듣기를 좋아하는 그는 회사 그룹웨어 내에 CEO 홈페이지를 개설해 직원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을 마련했다.
그리고 그 소통의 결과는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분기(7~9월) 증권사 가운데 전 분기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한 증권사는 단 2곳뿐이다. 대부분 증권사들이 영업이익의 50%를 반납해야했지만 우리투자증권 영업이익은 오히려 13.7%가 늘었다.
그것도 기존의 강점이던 IB부문보다 자산관리(WM) 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이 전기 대비 17% 증가하면서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1등 종합금융투자회사’를 향한 그와 직원들의 꿈은 이렇게 서서히 이뤄지고 있다.
그리고 그 꿈을 앞당기기 위해 황 사장은 지금 새로운 연수원 건립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그는 업무 분야별 전문가 육성교육 체계 수립, 개인의 비전 형성 지원, 공모제도 활성화를 통한 인재개발 등 교육시스템을 전면 손질했다.
특히 '글로벌 지역전문 연수제도'를 도입해 직원들이 해외 법인에서 3~6개월간 연수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직원들의 꿈 지킴이가 되겠다는 ‘덕장’ 황 사장과 꿈꾸는 직원들이 만들어 가는 우리투자증권이 기대된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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