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주가하락에 LG전자 측은 보고서를 발표한 증권사 보고서를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1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LG전자는 전날보다 1.45% 내린 10만15000원을 기록했다.
이날 장중 한때 10만원이하까지 추락한 LG전자는 전달 16일 9만9700원 이후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주가 하락은 증권가 혹평이 한몫했다.
이날 KB투자증권은 LG전자에 대해 스마트폰 공백이 너무 커 보여 내년 핸드셋 부문 수익성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중립으로 적정가 역시 기존 19만8000원에서 절반에 가까운 10만1000원으로 대폭 하향조정했다.
조성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북미 하이엔드 폰의 경쟁력과 유럽지역 시장점유율 상승, 중국과 신흥지역의 의미있는 유통망 구축 등으로 핸드셋 부문에 대한 기대가 컸다”면서 “하지만 아이폰의 파급력은 제조사와 통신사 모두의 패러다임을 바꿔놓았다”고 판단했다.
이어 “북미에 이어 유럽에서도 통신사업자들은 아이폰 출시는 물론 스마트폰 비중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고가폰의 경쟁력도 줄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연구원은 “스마트폰 중심으로 사업자들의 마케팅이 집중되면서 기존 휴대폰의 평균판매단가는 크게 하락했다”면서 “북미 고가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에 크게 밀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LG전자 측은 애널리스트가 특정기업을 분석하고 평가하는 것은 주관적일 수 있지만 이 보고서 내용은 특정 사실이나 데이터를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반박했다.
특히 적정가 반토막의 이유인 스마트폰에 대해 출시가 늦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이달 중 4종의 스마트폰을 한꺼번에 출시하게 되고 내년 1분기가 되면 더 많은 스마트폰이 줄줄이 글로벌 출시를 하게 된다”며 빠른 시장점유율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스마트폰 외에 하이엔드 피쳐폰 라인업이 부실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초콜릿이나 POP 등 하이엔드 피쳐폰이 이미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보고서의 지적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KB투자증권이 발표한 4분기 전망 역시 지나친 우려란 입장이다.
LG전자는 올 4분기는 물론 내년 휴대폰 영업마진이 4%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는 지나치다며 이미 1분기 6.7%, 2분기 11.0%, 3분기 8.8%로 안정적 이익을 내왔다고 주장했다.
절적 요인이나 판매관리비 확대로 인해 4분기 휴대폰 영업마진 악화는 불가피하겠지만, 이미 1분기 6.7%, 2분기 11.0%, 3분기 8.8%로 안정적인 마진을 보여왔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LG전자는 우려하고 있는 내년도 영업마진에 대해서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자신한다"며 적어도 한자릿수대 중·후반은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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