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은행규제책을 발표할 예정인 다보스포럼을 앞두고 국내 대형은행들이 초긴장 상태에 돌입했다.
26일 해외 주요외신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최근 월가의 막대한 보너스 지급계획을 비난하면서 대형 은행의 규모 확장과 자기자본투자(PI) 금지 등을 포함한 초강력 규제책을 최근 내놓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에는 요제프 아커만(도이치뱅크)과 브라이언 모이니헌(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비크람 판디트(시티그룹), 스티븐 그린(HSBC) 등 각국 대형은행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영국과 프랑스는 일정 금액 이상의 보너스를 받는 금융기관 임직원에게 50%에 이르는 특별세를 매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골드만삭스와 스위스계 은행 크레디 스위스 등 일부 은행은 전체 수익에서 보너스가 차지하는 비율을 자체적으로 낮추는 등 비판여론을 피하고자 애쓰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스티븐 그린 HSBC은행 CEO는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영상인터뷰에서 "은행의 급여 지급 과정에서 왜곡이 매우 많다"면서 "우리(은행업계)는 불편한 기분으로 뒤를 돌아봐야 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책임을 인정했다.
한편 '신념과 세계적인 과제: 위기 이후 경제의 가치'라는 제목의 WEF 보고서는 금융위기가 "윤리와 가치의 위기"라는 세계 각국 종교 지도자들의 주장을 담았다.
가톨릭 원조기구 카리타스 인터내셔널의 레슬리-앤 나이트 사무총장은 경제위기 상황에서 각국 정부가 금융 시스템과 수익, 보너스 등에만 신경 쓸 뿐 이 때문에 최종적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는 관심이 없다고 비판했다.
미국 성공회의 캐서린 제퍼츠 쇼리 수좌 주교도 "늘어나는 빈곤층 앞에서 세계 부유층이 거대해진 이익을 계속 취한다면 폭력과 유혈, 세계 안보 불안의 증가와 같은 결과밖에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간관계 맺기 사이트 페이스북이 프랑스와 독일, 인도, 인도네시아, 이스라엘,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터키, 미국의 13만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에서도 3분의 2 이상이 "경제 위기는 윤리와 가치의 위기"라고 답했다.
아주경제=김준성 기자 fres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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