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이대로 가면 이달 중 문 닫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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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2-1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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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노조의 동의서 제출 거부가 그룹 구조조정에 큰 변수로 떠올랐다. 노사 간 임금협상도 앞두고 있어 앞으로 진통이 상당할 전망이다.

노조 측은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동의서를 절대 수용할 수 없으며 강행한다면 생존권 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고수하는 벼랑 끝 전략을 세웠다.

채권단은 이에 대해 “노조 동의서 없이 자금 지원은 없다”라고 못박은 상태다.

금호타이어 역시 “회사가 제시한 구조조정안은 회사의 생존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현재의 위기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구조조정은 예정대로 추진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사측은 앞서 노조에 ▲적자규격 생산 중단 등 생산구조 개선 ▲해고 371명과 도급화 1006명(고용보장) 등 인력구조 개선 ▲임금 20% 삭감과 3년간 임금 및 정기승호 동결 ▲유급일.연월차 휴가 축소 ▲복리후생 축소 또는 중단 등의 구조조정 방안을 제시했다.

이 중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인력 구조조정. 사측이 제시한 1377명의 해고 및 도급화는 사실상 전원 해고나 다름없다는 게 노조 측 설명이다.

노조 관계자는 “도급사 역시 자금난을 겪고 있는 만큼 도급사 고용 보장은 사실상 해고나 다름없다”며 “정리해고를 통해 약 440억원의 노무비 감소 효과를 포함해 1421억원을 감소시키겠다는 내용인데 이것이 함께 살자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반발했다.

특히 두 달째 월급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노조 측의 불만은 최고조에 달해 있다.

다른 노조 측 관계자는 “직원들은 월급도 못 받고 회사가 잘못되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는데 채권단과 오너일가, 대우건설 재무적 투자자는 어떻게 하면 자신의 이익에만 집착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일각에서는 ‘제 2의 쌍용차 사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해 1월 구조조정 계획에 들어가려 했지만 회생안에 포함된 인력 구조조정안을 해결하지 못해 77일에 걸친 최악의 장기 파업으로 회사 문을 닫기 일보 직전까지 간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금호타이어 및 그 협력사는 최악의 상황”이라며 “경기가 풀려 판매가 이뤄지고 있음에도 원자재 구입 비용을 포함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노사가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회사가 이달 중 문 닫아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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