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재무상태 악화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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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1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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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실상 빚 얻어 자산 늘려, 총부채 213조원 넘어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2009회계연도 결산이 확정된 23개 공기업들의 경영실적이 발표된 가운데 주요 공기업들의 부채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요 공기업들이 사실상 빚을 얻어 자산을 늘린 결과라는 것에서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1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3개 공기업들의 지난 해 총자산은 351조9946억원으로 지난 2008년보다 42조2153억원이 증가했다.

총부채는 지난 해 213조2042억원으로 2008년보다 36조701억원이 증가했다.
겉으로만 보면 부채보다 자산이 더 많이 증가해 재무상태가 건실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부채가 증가한 이유를 살펴보면 그렇지 않다.

재정부는 부채가 증가한 이유에 대해 “사회기반시설인 에너지, 운송 부문의 불가피한 시설투자와 사업확장 등으로 자산과 부채가 증가했다”며 “시설투자 및 원재료 구입 등의 자금 조달을 위한 차입금 증가로 부채비율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즉 빚을 얻어 시설투자와 사업확장을 하는 바람에 자산과 부채가 증가했고 지난 해 늘어난 자산 중 상당 부분은 빚을 얻어 불린 자산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전력공사의 경우 전력공급 시설 투자 등으로 지난 해 자산이 69조9855억원으로 지난 2008년보다 3조1173억원이 늘었다.

그런데 부채는 투자자금 등의 조달을 위한 사채 발행으로 지난 2008년 25조9292억원에서 지난 해 28조8976억원으로 2조9684억원이 증가해 부채 비율은 63.3%에서 70.3%로 늘었다.

한국철도공사의 경우 지난 해 공항철도 인수 및 용산역세권 토지매각에 따른 미수금 증가 등으로 자산이 18조6110억원으로 2008년보다 2조6035억원이 증가했지만 부채는 공항철도 인수 등을 위한 차입금 증가로 8조7547억원으로 2008년보다 1조9584억원이 늘었다.

한국수자원공사도 지난 해 지속적인 수자원 개발 및 수도시설 건설과 경인 아라뱃길, 4대강 사업 등에 대한 초기 투자로 자산은 13조2771억원으로 2008년보다 1조2954억원 늘었지만 관련 자금 조달을 위한 부채도 2조9956억원으로 2008년보다 1조333억원 늘었다.

이에 대해 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공기업들은 당장 수익에 맞지 않아도 공공의 이익을 위한 시설투자 등을 해야 하므로 불가피하게 부채를 얻어야 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leekhy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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