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기부금 '쾌척' vs 미국인, 기부금 '인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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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04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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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홍콩 부동산 개발 및 호텔사업으로 큰 돈을 번 위펑녠(余彭年)은 중화권 최고의 자선사업가다. 최근 5년 동안 9억달러(약 9990억원)를 기부하는 등 30년 가까이 활발한 자선사업을 펼쳐왔다. 얼마전에는 4억7000만달러(약 5200억원)  상당의 전 재산을 자선단체인 ‘위펑녠 자선기금회’에 기부할 뜻을 밝혀 언론의 찬사를 받았다.

최근 중국의 급속한 경제성장에 힘입어 중국인의 자선활동은 활발해 지고 있는 반면, 금융위기 여파로 미국인은 기부에 인색해졌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4일 보도했다.
 
중국 재계정보 조사기관인 후룬바이푸(胡潤百富)의 ‘2010년 후룬 부호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자선가 상위100명의 최근 5년간 기부금은 일인당 평균 2억2900만 위안에 이른다. 이들 재산 규모 6%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또한 상위 50명이 지난해 내놓은 기부금은 82억 위안으로 2004년 대비 8배 증가했다.
 
특히 2008년 스촨성 대지진 발생 당시 중국 대륙의 기부금 총액은 1천70억위안(약 17조5천억원) 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 중 77%가 지진피해복구 관련 성금이었다.
 
WSJ은 비정부조직(NGO) 및 개인자선단체가 중국 내에서 공개적으로 모금활동을 할 수 없는 등 정부 규제가 기부문화의 확산을 막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적십자 등 정부 관련 기구를 통해서만 기부를 허락하고 있다. 이에 따른 투명성 문제가 가끔씩 보도되기도 한다. 또한 일각에서는 기부가 부유층의 납세 회피 수단으로 이용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루퍼트 후거워프 후룬 회장은 “재산의 6%를 기부하는 것은 미국이나 유럽에 뒤지지 않는 수준”이라며 “현재 중국의 부호들은 기부에 상당히 적극적이며, 중국에서도 기부문화가 정착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중국과는 대조적으로 미국의 기부규모는 금융위기의 충격 탓인지 전년도에 비해 대폭 줄었다.
자선활동 전문지 ‘크로니클오브필랜스로피(The Chronicle of Philanthropy)’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상위 50위 자선가의 기부총액은 41억달러(약 4조5650억원)로 155억 달러(약 17조2600만원)였던 전년도에 비해 40%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baeins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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