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7월 기준금리 인상논의가 본격화되더라도 채권금리는 완만한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대만은 기준금리를 1.25%에서 1.375%로 깜짝 상향했다. 인도, 호주 등에 이어 다섯번째 금리인상 시도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도 기준금리 인상을 본격 저울질할 때가 됐다는 전망이다.
◆금리인상 8월 단행 가능성 커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에 최근 채권금리도 5월 이후 지속된 금리박스권을 상향 돌파했다. 채권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런 채권금리 급등은 단기에 그칠 것으로 봤다. 통화당국이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속도 조절을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신동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경기지표가 나오는 8월부터 순차적으로 연내 총 0.50%의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며 "금리인상이 시장금리 반등을 부추기는 요인인 것은 사실이나, 완만한 속도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있어 시장금리 급등세는 단기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성장과 물가를 고려한 적정 기준금리 수준이 3.0%라는 점을 고려할 때 통화정책이 단기에 긴축으로 전환될 가능성은 낮다는 설명이다.
양호한 수급여건도 시장금리의 급격한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최근 외은지점 선물환포지션 규제에 외국인이 선물 순매도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채권의 절대금리나 재정건정성 측면에서 단기 대규모 이탈 가능성은 적다는 전망이다.
오준석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물가 상승 우려 발언과 한은의 총액한도대출 축소가 투자심리에 지속적인 부담을 주고 있다"며 "그러나 이는 미리 반영됐다는 인식이 많고,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세도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시장금리는 현재보다 낮은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단언했다.
◆급격한 듀레이션 축소보다 플래트너 구축...금리인상 앞서 리스크 관리 필수
최근의 금리급등은 일시적인 금리상승이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만큼, 급격한 듀레이션(만기) 축소전략보다는 만기별 비중 조절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현재 금리 수준에 충분히 반영됐고, 하반기 경기모멘텀이 상반기보다 둔화될 것을 감안하면 5년 이상 장기물 비중 확대와 헤지포지션 구축을 통한 플래트너(Flattener) 포지션을 취하는 것이 유효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금리인상 직전인 8월 이전까진 시장 상황에 따른 유연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신동수 연구원은 "과거 금리 인상시기에 신용스프레드는 일시적을 확대됐다가 축소되는 흐름을 보였다"며 "단기적으로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불안 요인이 작지 않고 기업실적도 우량 기업 중심으로 개선되고 있는 만큼 신용등급이 낮은 크레딧물에 기대치를 낮추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구조조정에 따른 불안심리가 완화되기까지 안정성과 유동성이 높은 국고채와 공사채 투자는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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