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며칠전 주거래은행으로부터 연락을 받아서 알고 있었습니다. 이제 워크아웃 약정 체결 준비에 들어가야겠죠. 구조조정은 물론이고 자산매각도 불가피하겠죠.
금융권의 신용등급평가 결과에 따라 건설사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특히 증권가 정보소식지(일명 '찌라시')에 C등급으로 이름이 오르내렸던 건설사들은 이번 워크아웃 명단에서 빠지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K건설사 홍보담당은 "우리는 모기업이 계속 지원을 해온데다 위험이 큰 사업은 안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었는데 억울하게 소문에 시달려야했다"며 "앞으로는 사업 추진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J사 관계자는 "최종 평가에 예상대로 B등급으로 분류는 됐지만 명단을 발표하지 않아 일반인들은 많이 걱정하고 있다"며 "워크아웃이나 퇴출기업이 어딘지 모르니 왠만한 건설사 주택은 분양을 받길 꺼려하지 않겠느냐"고 우려했다.
C등급으로 분류된 건설사들은 말 그대로 '초상집' 분위기지만 차분히 워크아웃 준비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S사 관계자는 "워크아웃에 들어간다고 해서 공사를 중단하는 것은 아니다"며 "분양자들에게는 피해가 가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회사 전반적인 구조조정은 워크아웃 체결을 위해서라도 어쩔 수 없이 진행해야 해 내부분위기가 우울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C등급을 받은 N사 관계자는 "구조조정은 지난해부터 계속해온 만큼 미분양주택이나 부실자산 매각을 서둘러 빠른 시일내 기업정상화가 되도록 하겠다"며 "조만간 공시를 통해 회사의 입장을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청업체나 협력사들도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원도급업체인 일반건설사는 한 사업장당 적게는 수십 개, 많개는 수백개 하도급 업체와 계약을 맺고 있다. 원도급업체의 자금줄이 막힐 경우 당장 이들도 부도 위기에 내몰릴 수 있다.
전문건설협회 관계자는 "건설사 구조조정이 하도급 업체의 연쇄부도로 이어지지 않도록 미지급 공사대금을 최우선적으로 지급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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