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안상수 대표 체제’가 출범한지 보름이 지나면서 그동안 7ㆍ28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이유로 미뤄져왔던 한나라당의 당직 개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1일 한나라당에 따르면, 한나라당은 이르면 오는 4일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신임 당직자 인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안 대표는 지난달 29일 "탕평 원칙에 입각해 계파를 벗어나고, 당내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일하는 한나라당이 되도록 하겠다"며 이번 당직자 인선 방향을 밝힌 바 있다.
이번 당직자 인선 발표엔 지명직 최고위원 2석을 포함해 전략기획본부장과 홍보기획본부장, 여의도연구소장, 그리고 대변인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지명직 최고위원의 경우 그간 당의 약세 지역인 호남과 충청권 등 지역 안배가 최우선 고려 사항이 돼온 만큼 이번에도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근 국회직은 물론 당직자 선출 과정에서도 대구ㆍ경북(TK) 출신 인사들이 부산ㆍ경남(PK) 출신 인사들에 비해 소외받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름에 따라 TK 인사를 중용하는 방안도 함께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서병수 최고위원을 제외하곤 친이(親李) 주류 일색인 당 지도부에 친박(親朴)계를 ‘수혈’코자 하는 의도와도 무관치 않다. 서 최고위원은 PK 출신이다.
호남 출신으론 지난 7.14전당대회에 출마한 김대식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이 가장 빈번하게 거명됐으나, 최근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사찰 논란이 김 전 처장이 몸 담았던 ‘선진국민연대’ 출신 인사들의 권력 남용 의혹으로 확산되면서 “검토 대상에서 이미 제외됐다”는 얘기가 들린다.
김 전 처장 외에 호남 몫 최고위원 하마평엔 6.2지방선거에서 전북지사와 광주시장 후보로 각각 출마한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정용화 전 청와대 비서관이 자천 타천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들 인사들이 친이계로 분류되는데 반해, 충청권 출신으로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거명되는 정우택 전 충북지사와 강창희 전 최고위원 등은 친박계다.
일각에선 “이달 말 미래희망연대(옛 친박연대)와의 공식 합당을 앞두고 노철래 현(現) 희망연대 원내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들어올 수 있다”는 관측이 있으나, 정작 당내에선 그다지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오는 2012년 국회의원 총선거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정책 및 전략 ‘브레인’ 역할을 할 여의도연구소장과 전략기획본부장은 특성상 친이계 인사들이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당 안팎의 중론이다. 물론 ‘탕평 인사’가 강조될 경우엔 재선급 이상의 친박계가 포함될 것이란 예상도 있다.
현재 진영 의원이 맡고 있는 홍보기획본부장도 진 의원이 서울시당 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단 점에서 교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선수(選數) 안배 및 신진 의원 중용 등의 차원에서 지난 전대에서 낙선한 ‘초선 쇄신모임’의 김성식 의원 등이 임명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남녀 대변인은 결과적으로 친이-친박의 ‘투 톱’ 체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성의 경우 정미경 의원의 후임으로 친이계 정옥임 원내 공보부대표가 유력하다는 평가가 많은 가운데, 역시 친이계인 배은희, 이두아 의원 등도 함께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남성 몫은 대부분 친박계로, 18대 국회 들어 한 차례 대변인을 지낸 경험이 있는 윤상현 의원과 당 부대변인 출신으로 오랜 시간 언론과의 교감을 쌓아온 이정현 의원, 그리고 박근혜 전 대표의 비서실 부실장을 맡았던 김선동 의원 등의 이름이 나온다.
일각에선 조해진 현(現) 대변인의 유임 가능성도 거론되나, 이달 중순께로 예상되는 개각을 앞두고 고용노동부나 환경부 등의 장관직으로 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일단 배제되는 분위기다.
ys4174@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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