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국회가 26일 이현동 국세청장 후보자를 끝으로 인사청문회 일정을 마무리 짓는 가운데 여야 지도부는 막판까지 청문회 전략 점검에 만전을 기했다,
민주당은 특히 ‘부적격자’로 분류된 후보자는 반드시 낙마시킨다는 방침 아래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 등에 대한 공세를 강화한 반면, 한나라당은 “철저한 검증은 필요하지만 의혹을 억지로 부풀려선 안 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아울러 한나라당은 이번 청문회를 계기로 국회 인사청문회 제도에 대한 전면적인 보완책 마련을 검토키로 해 그 결과가 주목된다.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를 통해 “청문회 과정에서 국민의 정서상 용납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그에 따른 조치가 있어야 한다”면서 “다만 너무 과거의 잘못을 두고 침소봉대하는 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도덕성과 준법정신도 중요하지만 법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것을 두고 억지로 ‘시나리오’에 끼워맞추는 건 국민의 공감을 사지 못 한다”며 야당의 정치공세에 대한 우려의 뜻을 거듭 밝혔다.
이에 홍준표 최고위원은 “국회 인사청문회의 내실화를 위해 제도적 보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으며, 이윤성 전 국회부의장도 “17대 국회에서도 장관들에게까지 청문회를 확대하는데 대한 염려가 있었는데, 이번 청문회가 끝나면 이를 보완하는 내용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공감을 표시했다.
다만 홍 최고위원은 “국민도 이번 청문회를 보면서 후보자들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것이다. 청와대도 이런 점을 감안해 공직 후보자들의 임명 여부를 결정해주길 바란다”고 부적격자에 대한 임명 철회를 에둘러 요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를 통해 “위장전입, 세금탈루, 부동산투기, 병역기피 등 4대 필수과목과 논문표절, 즉 ‘4+1’에 해당하는 후보자는 누구를 막론하고 반대한다”며 해당 인사들에 대한 지명철회 또는 자진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박병석 비대위원도 “이번 내각은 총체적인 ‘불법’·‘죄송’ 내각”이라며 “지난 10년 기준으로는 청문회를 통과할 사람이 전무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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