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글로벌 경기 침체속 선방
-영업이익 4.8조...전년동기比 4.22% ↑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3분기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하락되는 가운데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22% 증가하며 지난 분기 다음으로 높은 실적을 세웠다.
삼성전자는 7일 오전 3분기 실적전망치를 발표하고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40조원, 영업이익 4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영업이익이 5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던 증권가의 전망치에는 다소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특히 전자산업 특성 상 최고 성수기인 3분기에 지난 2분기보다 영업이익(5조100억원)이 오히려 하락하면서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다만 하반기 들어 글로벌 소비 침체가 본격화되고, 반도체·LCD 등 부품 가격이 크게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특히 반도체 부문은 D램 가격이 크게 하락하는 가운데 3조원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3분기 삼성전자를 이끌었다. 앞선 미세공정 기술에 모바일·서버·그래픽 등 스페셜티 D 램 차별화에 성공한 것.
휴대폰 부문 역시 골머리를 앓았던 스마트폰 부문에서 큰 폭의 성장이 이뤄졌다. 야심작인 갤럭시S가 출시 4개월만에 500만대 판매 돌파에 성공하며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데다 자체 플랫폼 '바다'를 탑재한 웨이브폰도 해외에서 꾸준한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힘입어 정보통신사업부는 3분기 1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률도 10%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TV와 LCD는 판매가격 하락과 시장 침체 등으로 영업이익이 다소 부진했다. 하지만 치열한 경쟁 속에서 오히려 시장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리면서 글로벌 경기 회복과 함께 영업이익도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사업부는 TV 및 가전이 2000억원, LCD가 3000억원 안팎에 머무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가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꺾인 3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간데는 전자산업 전 부문을 아우리는 사업 포트폴리오의 힘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반도체 부문이 적자를 기록하며 부진에 빠졌을 당시 삼성전자는 TV 등 완성제품의 선전에 힘입어 빠른 회복에 성장했다. 최근 TV와 LCD 부문이 다소 부진하지만 역시 반도체와 휴대폰 부문이 부활에 성공하며 상호 완충 작용을 한 것.
이는 경쟁사인 LG전자가 TV와 휴대폰의 동반 부진으로 3분기 적자 위험에 빠진 것을 감안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각 사업부 별로 업황 싸이클이 달라 특정 부분이 부진하면 다른 부분이 보완할 수 있어 안정적인 사업을 이어갈 수 있는게 삼성전자의 힘"이라며 "여기에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갖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업계 평균을 상회하는 성적을 거둘 수 있는 체력을 갖추고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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