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사업기간 11년, 총사업비 2조7483억원이 소요된 경춘선 복선전철 사업이 21일 완료하고 운행에 들어간다.
국토해양부는 서울시 중랑구 상봉동에서 춘천까지 81.3㎞에 달하는 경춘선 복선전철 건설사업이 완공됨에 따라 21일 전동차 운행 개시와 함께 개통하게 된다고 20일 밝혔다.
경춘선 철도는 당초 2011년 개통 계획이었으나 2009년부터 예산을 집중 투입해 1년을 앞당겨 개통하게 됐다. 경춘선 무궁화호가 다니던 남춘천역까지는 이날 오전 5시10분 상봉역 출발 첫차부터, 남춘천역~춘천역 구간은 개통식을 마치고 오후 4시30분부터 전철이 운행될 예정이다.
21일 춘천역 광장에서 열리는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식에는 정종환 국토부장관을 비롯해 송광호 국토해양위원장, 김문수 경기도지사, 이광재 강원도지사 등 정·관계 인사와 지역주민 등 1200여명이 참석해 개통을 축하할 예정이다. 복선전철 개통으로 청량리역에서 남춘천역까지 무궁화호로 1시간 50분이 걸렸으나 상봉에서 춘천까지 급행 63분, 일반은 79분으로 단축된다.
운행횟수도 하루 38회에서 137회로 대폭 증편된다. 또 기존 무궁화호는 1시간에 1대씩 운행했지만 광역전철은 출·퇴근시 12분, 그 외 시간에는 2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요금의 경우 상봉~춘천간은 2500원으로 수도권 광역전철 요금이 적용돼 종전 무궁화호 요금 5600원의 절반 수준이다. 게다가 경춘선 상봉역에서는 지하철 7호선, 중앙선(용산~청량리~용문)과 환승이 가능하며, 망우역에서도 중앙선과 환승이 가능하다.
국토부는 또 2011년말 경춘선에 좌석형 고속전동차(EMU-180)가 투입되면 서울~춘천간을 40분대로 운행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경춘선은 퇴계원~금곡, 마석~상천 구간 등 55%(총 81.3㎞중 45㎞)가 기존 운행선 부지를 활용함에 따라 열차가 운행하지 않는 심야시간대에 운행선을 변경하고, 철도를 건설해야 했던 난공사”라고 말했다. 이어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으로 간선교통망이 추가 확충됨으로써 수도권 인구 분산과 상습 정체구간인 국도 46호선의 교통난 해소 및 경기, 강원권 지역의 교통환경 개선 등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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