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엄동설한에 난방 공급 중단…이유는 “에너지 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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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1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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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허난성에서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소비 감축 목표를 완수해야 한다는 이유로 주민들의 난방 공급을 강제로 중단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 중국 신징바오(新京報 신경보) 12일 보도했다.

중국 허난성 린저우(林州)시 주민 이 모씨는 “지난 5일부터 린저우 시 전역의 중앙공급난방이 끊겼다”면서 “이틀 후에 다시 공급된다던 난방은 아직까지 감감무소식”이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이 모씨는 8일에는 시 위원회로부터 난방공급업체로부터 난방비를 환불받으라는 전화까지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 모씨뿐만이 아니다. 그 동안 따뜻한 실내에서 겨울을 보냈던 대다수 시민들은 올해 들어 갑자기 난방 공급이 중단되면서 견디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엿다.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린저우시 난방공급이 중단된 면적은 총 20만㎡. 여기에는 주요 학교, 병원 등도 포함돼 있다.

일부 병원에서는 난방공급이 끊긴 이후에 개별적으로 보일러를 때 난방을 공급하는가 하면 일부 학교에서는 교실마다 전기 난로를 설치해 간신히 얼어죽지 않을 정도의 온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난방 공급 중단 사태에 대해 린저우시 정부 관계자는 “이번 겨울 에너지소비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난방 공급 중단이 불가피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국무원에서 하달한 목표를 완수하기 위해서 린저우시의 요우촹(優創) 발전소를 폐쇄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 “이로 인해 전기가 끊기면서 난방업체에서 더 이상 난방을 공급할 수 없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린저우 시내의 난방업체 두 곳은 현재 난방 공급을 재개하기 위해 다른 발전소와 연락을 취하는 등 백방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린저우시의 한 관계자는 “아마 올 겨울 난방 공급이 재개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시 정부는 이미 주민들이 낸 난방비를 전액 환불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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