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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13일 입주자모집 공고를 통해 올해 첫 '대학생 보금자리주택'을 공급한다. 사진은 이번 공급 대상에 포함된 서울시 송파구 석촌동의 한 다가구 주택 전경 및 내부 모습. |
'대학생 보금자리주택'이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대학교 주변이나 교통이 편리한 도심에 위치한 다가구 주택을 매입해 저소득 가구 출신의 대학생에게 재학기간 동안 저렴하게 임대해 주는 일종의 ‘자취집’을 말한다.
집에서 학교를 다닐 수 없는 학생들이 재정적으로 큰 부담인 주거 문제에 신경쓰지 않고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종의 혜택인 셈이다. 이 같은 장점 때문에 지난해 7월 처음 선보였을 당시에는 최고 10대 1 이상의 높은 입주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는 새해 첫 달부터 대학생 보금자리주택 입주자 모집이 시작된다. LH가 봄학기 개강에 맞춰 학생들이 입주할 수 있도록 오는 13일 입주자모집공고를 내기로 일정을 조정했기 때문이다.
올해 공급되는 물량은 총 241가구, 297명이 입주해 살 수 있는 규모다. 지난해 251개 방이 공급된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약 18% 정도 늘어난 것이다. 성별로는 남학생용이 152개로 여학생용(145개)보다 약간 많다.
지역별로는 ▲서울시 66가구(97명) ▲경기도 70가구(74명) ▲인천시 31가구(31명) ▲대전시 15가구(15명) ▲부산시 20가구(31명) ▲울산시 7가구(7명) ▲전남 광주시 10가구(17명) ▲전북 전주시 10가구(10명) 등이 공급된다.
특히 올해 첫 대학생 보금자리주택은 지방 출신 학생들에게 더 많은 입주 기회를 주기 위해 수도권 내 공급 지역이 이전보다 다양해졌다. 지난해에는 수원, 안산, 용인 등에 머물렀으나 올해는 평택, 고양, 의정부까지 확대됐다. 물량도 159개에서 202개으로 증가했다.
학생들 선호도가 높은 원룸 비중도 26%에서 59%로 크게 높아졌으며 가구별로 가스레인지, 세탁기, 냉장고 등 생활에 꼭 필요한 가전 제품이 제공된다. 또 방별로는 책상과 의자, 옷장도 갖춰져 있다.
대학생 보금자리주택에 입주하기 위해서는 다른 지역 출신으로 사업지역 내 대학교에 재학 중이어야 한다.
이중 1순위 신청자는 기초생활수급자 및 보호대상 한부모 가구 출신이거나 아동복지시설 퇴소자다. 2순위는 도시근로자 월평균소득 50% 이하(2009년 기준 약 194만원) 및 월평균소득 100% 이하(2009년 기준 389만원) 장애인 가구의 대학생이다.
입주자 선정은 선순위자를 우선으로 하며 동일 순위자가 경쟁하면 신입생, 저학년, 연령이 낮은 순으로 결정하게 된다. 임대료는 주변 지역 시세의 30% 수준에 불과하며, 보증금 100만원에 월세가 평균 6만원 수준이다. 임대 기간은 최초 2년이며 1회 연장이 가능해 최장 4년간 살 수 있다.
LH 관계자는 "이번 대학생 보금자리주택 신규 공급이 최근 전세값 상승으로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가구 대학생들의 주거안정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입주 신청 일정은 13일 입주자 모집공고를 시작으로 다음달 7일부터 10일까지 보금자리주택 홈페이지(www.newplus.go.kr)를 통해 접수한다.
대학생 보금자리주택 관련 세부사항은 LH홈페이지(www.lh.or.kr) 또는 보금자리주택 홈페이지(www.newplus.go.kr)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문의 LH 콜센터 1600-7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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