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조달청은 올해 인력개발과 업무 민간위탁 등 소프트웨어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물가안정과 공정조달의 구현에 조달정책의 초점을 두고 총력을 기울인다.
조달청은 노대래 조달청장이 12일 지방청장과 해외 조달관 등 과장급 이상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상반기 조달부서장 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이날 노 청장은 "지난해에는 조달행정 개혁을 위해 법령개정·예산확보·조직정비 등 하드웨어적 개혁을 완료했다"고 평가하면서 "올해에는 인력 개발과 일부 업무의 민간 위탁을 비롯 소프트웨어적 개혁을 지속 추진하고 중앙정부의 정책이나 시장흐름과 호흡하는 조달행정을 구현하는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노 청장은 조달제도가 과거에 비해 투명하고 공정하게 개선됐지만 일부 공정하지 못한 행태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조달시장 참여기업·비참여기업 간의 제도상의 불공평을 시정, 정부조달의 공정성을 높여 나갈 것을 주문했다.
또한 물가안정과 관련, 금년도 한국경제의 성장에 선진국의 통화완화 정책과 원자재가격 상승세 등의 물가상승이 최대 장애요인이라며 ▲원자재 비축 확대 ▲매점매석 시 방출 확대 ▲방출시 프리미엄 인하 ▲장기공급계약 체결 등으로 물가안정에 최우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원자재 비축 확대가 중요하지만 정부의 예산만으론 한계가 있어 재고순환 확대와 민간기업가 정신으로 임해 수익성을 높여 비축재원을 확대해야 한다"라며 담당자들의 의식 재무장을 주문했다.
이밖에 ▲GDP의 12% 정도인 정부조달의 수요정책적 기능을 최대한 활용한 산업경쟁력을 상승 견인 ▲공사입찰에서 사전모의·입찰담합 등의 제재 강화를 위한 관계부처와의 협력 강화 ▲쇼핑몰 거래품목 원가분석의 객관성 제고 ▲해외주재 조달관의 해외 조달시장 분석강화 등을 제시했다.
끝으로 노 청장은 "지난 10년간 전자조달을 기반으로 발전해 왔으나, 앞으로는 동반성장, 공정조달 등 새로 등장한 시장가치에 따라 시장과 같이 호흡하면서 변화해 조달청의 5년 후, 10년 후를 다져야 한다"라며 "이를 위해 일하는 방식, 인력, 절차, 효율 등도 다 같이 바꿔 나가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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