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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공장 제2 고도화시설. |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현대오일뱅크는 지난 15일 충남 대산공장 제2차 고도화 분해시설의 기계적 준공(Mechanical Completion)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시운전에 본격 돌입했다고 16일 밝혔다.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2차 고도화 설비는 원유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중질유분(벙커-C)을 하루 5만2000배럴씩 추가로 재처리 할 수 있는 최첨단 시설이다.
현대오일뱅크는 39만배럴 정제능력 중 6만8000배럴 규모의 고도화 설비를 갖추고 있는데 이번 2차 고도화 시설 준공으로 총 12만배럴의 고도화 처리 능력을 확보, 고도화율 측면에서 업계 최고 수준인 30.8%를 달성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번 2차 고도화 증설 프로젝트를 위해 대산본사 인근 약 108만 평방미터(약 33만평) 부지 내 총 투자비 2조6000억원을 투입했다.
현재 용수, 전기, 스팀 등을 생산하는 유틸리티 시설은 시운전을 마치고 정상 가동을 준비하고 있으며 핵심 설비인 중질유 탈황공정(RDS)과 중질유 접촉분해공정(FCC)을 비롯해 유황 회수시설, 수소 제조시설, 저장 및 출하시설 등은 4개월간 시운전을 진행해 5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상업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주요 설비로는 6만6000배럴의 중질유 탈황시설과 5만2000배럴의 접촉분해공정시설로, 공장 가동 중에도 촉매 교체가 가능한 국내 최초의 기술을 갖추고 있다.
특히 이번 고도화 증설 프로젝트는 지난 2009년 7월, 증설 기초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후 약 1년 6개월만이며, 국내 유사 규모의 고도화 프로젝트 중 가장 최단 시일내 기계적 준공을 달성하는 기록도 세웠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번 고도화 설비가 본격 상업 가동되면 원유 정제 후 약 40~50%를 차지하는 중질유 거의 전량을 휘발유, 경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생산해 배럴당 정제마진을 크게 개선할 계획이다.
또한 석유제품 품질에 있어서도 세계적으로 가장 엄격한 제품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황함량 규격 15ppm 이하를 충족하는 경질유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돼 주요 선진국 등으로 석유제품을 수출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현대오일뱅크 권오갑 사장은 “이번 대산본사 2차 고도화시설 준공으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언급하며 “명실공히 현대오일뱅크가 세계 최고의 경쟁력과 효율성을 갖춘 에너지 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신사업 진출 및 사업 다각화 등 끊임 없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공사에 투입된 물량만 해도 15t 덤프트럭 17만대, 레미콘 트럭 4만대와 지하철 1200량에 해당하는 철강재 4만6500t이 소요됐으며, 각종 배관의 길이를 합하면 서울-부산 왕복 거리인 920km, 전선의 길이만 5320km에 이를 만큼 거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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