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운 회생신청, 증권·운용사 울상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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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27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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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해운 회생신청, 증권·운용사 울상 이유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대한해운이 전날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해 주식거래가 정지되면서, 대한해운 물량을 처분하지 못한 증권사와 운용사들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2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작년 11월말 기준 자산운용사들이 운용하는 펀드 가운데 대한해운을 보유한 펀드는 23개다. 대한해운을 보유한 펀드들의 운용순자산은 6391억원으로, 평균 펀드내 보유비중은 0.13%로 집계됐다.

대한해운을 편입하고 있는 펀드는 대부분 인덱스 펀드로 유리자산운용의 유리웰스중소형인덱스펀드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에프엔가이드가 산출하는 웰스중소형지수를 벤치마크로 하는 이 펀드는 대한해운을 1.13% 보유하고 있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의 미래에셋맵스노블레스미드캡인덱스 펀드도 대한해운을 0.49% 보유하고 있다.

이들 펀드들은 추종하는 인덱스에 대한해운이 여전히 편입돼 있어 대한해운을 처분하지 못 하고 있는 것.

대표적으로 한국거래소의 KRX100지수와 KRX운송섹터지수에 대한해운이 아직 편입돼 있는 상태다.

거래소는 대한해운이 관리종목으로 분류된 만큼 27일부터는 인덱스에서 제외할 예정이다.

증권사들도 난처한 입장이다.

투자자에게 주식투자금으로 빌려준 대한해운 관련 신용공여 금액이 만만치 않기 때문. 거래가 정지된 25일 대한해운의 신용융자 잔고는 40만1875주로, 금액으로 88억6000만원 정도다. 신용공여 금액에는 신용융자 잔고 외에 미수금 등이 포함된다.

다른 주식을 담보로 대한해운을 산 경우, 신용융자 잔고에 잡히지만, 대한해운을 담보로 주식을 산 경우도 있어 실제 대한해운 관련 증권사들의 신용공여 금액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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