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성과 좋은 공공기관장 임기 연장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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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29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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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기관 선진화 워크숍 “노동생산성 향상 위해 잘못된 노사문화 개선해야”

이명박 대통령(가운데)이 28일 오후 경기도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공공기관 선진화 워크숍'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오른쪽은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탁월한 업무 성과를 낸 공공기관장에 대해선 임기를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28일 경기도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공공기관 선진화 워크숍’에 참석, 공공기관과 기관 최고경영자(CEO)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일을 잘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똑같은 대우 받아선 안 된다. 일을 훌륭히 잘하는 사람은 그 직을 계속 유지토록 하는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공공기관 선진화, 이젠 변화의 확산입니다’를 주제로 열린 이날 워크숍에서 △노사관계 선진화 방향과 △청년 일자리 창출 및 해외진출 등에 대한 기관별 사례 보고와 토론을 듣고 공공기관과 기관장의 역할을 강조하며 지난 2년 동안 각 기관이 선진화를 위해 노력해준데 대해 격려했다.
 
 더불어 미진한 부분에 대해선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빼놓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공공기관장들을 'CEO'로 칭하면서 “공공기관은 누가 CEO가 되냐에 따라 확실히 변한다. 특히 선진화 과정에서 CEO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그동안 성과를 낸 CEO들은 높이 평가하지만, 일부는 극히 소극적·형식적으로 (선진화에) 임한 사람도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공공기관장은) 임기 동안 적당히 편하게 가려 해선 안 된다. 공공기관 CEO는 민간의 경쟁력에 더해 투철한 국가관을 가져야 한다”면서 “(기관장이) 과감하게 실천할 때 공기업 선진화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지금은 대한민국 국운이 융성하는 시기다”면서 “이때 공공기관 CEO들이 두 눈을 부릅뜨고, 또 사명감을 갖고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가장 강한 방법은 노동생산성 향상이다"면서 "(근로자가 받는) 임금이 많으면 노동생산성도 커야 하는데 우린 작다. 우리나라의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25.1달러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0개 나라 가운데 28위고, 미국의 43.8%, 일본의 65.7% 수준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처럼 노동생산성이 작은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잘못된 노사문화다”면서 “잘못된 노사문화가 있는 공공기관은 (이를) 바꿔야 한다”고 거듭 밝혔다.
 
 더불어 이 대통령은 올해 정부가 거시경제지표 목표치로 제시한 ‘경제성장률 5%’ 달성과 ‘소비자물가 상승률 3%’ 안정과 관련, “국내총생산(GDP)에서 공공기관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기관을 잘 (경영)해야 경제가 성장하고, 일자리도 만들며, 서민도 (살기가) 좋아진다”고 말했다.
 
 또 그는 “물가 안정을 위해서도 각 기관이 할 수 있는 역할을 고민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워크숍 마무리 발언에서 “오늘 워크숍을 통해 (기관장들이) 다른 기관들의 좋은 제도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교환하고, 또 어려운 상황에서도 (일을) 잘 하고 있는 CEO들의 경험을 듣고 서로 판단할 수 있었길 바란다”며 “(그동안) 열심히 (일)한 사람은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하고, 반성할 사람은 반성하는 시간이 됐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그는 “모두가 열심히 (일)해야 (1인당) 국민소득 3만~4만달러를 달성할 수 있다”면서 “대한민국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려면 대통령과 장·차관도 고민하고 공공기관 CEO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워크숍은 당초 예정보다 1시간을 넘긴 오후 7시25분쯤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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