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크리스탈타이항공 홈페이지 |
태국의 신생 저가항공사가 국토해양부에 운항 허가를 받았지만 취항을 코앞에 두고 국내 여행사로부터 법적인 분쟁에 휘말릴 처지가 됐다.
태국의 신생 저가항공사 크리스탈타이항공(Crystal Thai Airlines)이 빠르면 17일 부터 국내 청주공항 등에 취항을 한다. 국토해양부는 “태국의 신생 저가항공사인 크리스털항공이 지난 1월 국내에 전세기로 취항 하겠다”며 “신청서를 접수 했다” 고 밝혔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크리스탈타이항공의 취항 여부를 검토한 결과 큰 문제가 없어 일단 정기편이 아닌 전세기 형태로 취항 허가를 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어 “신생 항공사인 점을 감안해 인천 공항이 아닌 청주와 무안에 취항을 허가했다”고 말했다.
국토해양부로부터 2월 1일 운항 허가를 받는 크리스탈타이항공은 17일부터 주 2회 국내 청주와 무안 등 지방 국제공항에서 항공편 이용이 가능 할 것으로 보인다. 운항기간은 2월 17일부터~27일까지 전세기 항공편으로 운항이 되며 매월 초에 국토해양부에 노선 연장 신청을 해야 운항자격이 유지된다.
◇ 먹튀 논란에 쌓인 크리스탈타이항공.........크리스탈타이항공은 지난 2009년 한국과 태국 투자자가 합작으로 설립한 항공사로 알려져 있다. 태국의 항공법상 태국의 현지인이 51%를 투자를 했으며 한국의 투자자가 49%의 지분을 소유를 하고 있는 것으로 현지 언론사인 방콕 포스트는 보도 했다.
방콕 포스트에 따르면 “크리스탈타이항공사의 경우 태국의 중견 여성 사업가인 마니카 사와스디판이 51%의 지분을 투자했으며 한국의 여행사가 49%의 지분을 갖고 있다”고 보전했다. 피티폰 완나롯 크리스털타이항공 부회장은 인터뷰를 통해 “현재 14명의 조종사와 25명의 승무원들을 채용한 상태”라면 “저렴한 가격으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항공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탈타이항공은 현재 한국에 취항을 위해 189석 규모의 A320항공기 1대를 리스 계약을 했으며 향후, 추가적인 항공기 도입을 통해 노선을 증편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국 취항을 앞두고 영어를 구사하는 한국인 여승무원을 10여명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탈타이항공은 2010년 상반기부터 국내에 취항을 준비를 했던 것으로 여행업계에 알려졌다. 크리스탈타이항공은 국내 취항을 준비하면서 국내 ㅇ여행사에게 영업권 일체를 준다며 수억원의 돈을 빌려던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업체인 여행사 관계자는 “ 크리스탈타이항공사로부터 국내 영업권을 받는 조건으로 국내 항공권 판매 대리점 위탁 계약 등을 했고 이 때문에 돈을 예치를 했다” 고 밝혔다.
해당 업체 관계자는 또 “크리스탈타이항공이 국내에 취항 하면서 영업권을 넘기지 않고 별도의 지사를 설립을 했다”라며 “이는 계약 위반으로 위약금 반환 소송과 항공기 압류 등 모든 법적인 수단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해양부로부터 크리스탈타이항공 서울지사의 연락처를 받아 해당 업체에 연락을 취했지만 3일째 연락이 닫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항공업계 관계자는 “외국 신생 저가항공사들이 취항을 미끼로 투자 유치 및 영업 보증금을 받고 있어 여행사들의 피해가 우려 된다”며 “국내 업체들은 외국 항공사와 계약을 할 때는 좀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을 했다.
(아주경제 이덕형 기자)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