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서 금붕어 마술 금지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의 한 마술사가 자신이 원하는 대로 금붕어를 움직이는, 이른바 ‘금붕어 마술’을 선보이자 이를 본 사람들이 흉내낸다며 금붕어를 대량으로 해치는 일이 발생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즉각 반발에 나섰다.
중국 매체 신징바오는 15일 중국 내 53개 동물보호단체들이 유명 마술사 푸옌둥을 상대로 금붕어 마술공연 금지를 요청하는 성명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최근 푸옌둥이 TV프로그램에 출연해 금붕어 마술을 선보이자 이를 본 시청자들이 마술을 흉내내면서 금붕어를 대량으로 해치는 사례가 발생했다. 한 네티즌은 "마술을 따라하다가 금붕어를 500마리 넘게 죽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문제가 확산되자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들은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고 판단해 푸옌둥을 상대로 성명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푸옌둥은 “아직까지 ‘금붕어 마술’을 그만둘 생각은 없다”며 “사태의 추이를 좀 더 지켜본 후 다른 종류의 금붕어 마술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푸옌둥은 지난 4일 방영된 중국 관영 CCTV의 춘절 특집 프로그램에서 수조 속의 금붕어 6마리를 자신의 손짓에 따라 자유자재로 조종하는 마술을 선보여 큰 인기를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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