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생일을 맞아 국내 인터넷 사이트에도 노골적인 찬양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는 김정일의 생일을 축하한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올린 사람은 아직 실체가 확인되지 않은 '한민족 대통합연맹'이라는 단체다.
이 내용에는 김정일 위원장이 백두산의 아들이며 , 민족 운명의 책임자라고 지칭하고 있다.
같은 날 이 글뿐 아니라 김정일을 찬양하는 노래가사, 유투브 북한 합창단 영상 등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지금까지 인터넷 카페와 홈페이지 등 8개 사이트에서 찬양 글이 발견됐으며, 이 게시물들은 김 위원장의 생일 이틀 전부터 올라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같은 글들이 국가보안법 7조, 찬양·고무죄에 해당한다고 보고 게시자 추적에 나섰다.
또 단순히 장난으로 글을 올렸더라도 처벌 받을 수 있는 만큼 네티즌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이와 함께 방송통신위원회에 김정일 찬양 글의 삭제를 요청하고 사이트 자체에 문제가 있을 경우 폐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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