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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도의 '백의관음도' 추정가 1억 5천만~2억원/ |
(아주경제 박현주기자) 새 봄 미술품경매장에서 김환기·이중섭 VS 김홍도 ·장승업의 한판승부가 펼쳐진다.
미술품경매회사인 서울옥션은 오는 3월 10일 오후 5시 서울 평창동 서울옥션스페이스에서 올해 첫 정기경매인 119회 미술품 경매를 개최한다. 이번 경매에서는 근현대미술품과 고미술 등 총 125점이 출품된다. 추정가 총액만 75억원어치다.
경매하이라이트는 10억~13억원에 출품된 김환기의 점화 '대기와 음향', 12억~15억원에 나온 이중섭의 '가족'이다. 특히 고미술회화로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단원 김홍도의 백의관음도(추정가 1억 5천만~2억원) 과 오원 장승업의 '호산어은도'가 1억5천만~2억원에 출품,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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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 점화 대기와 음향. 추정가 10억~13억 |
우선 김환기의 '대기와 음향'은 한국적 소재를 한국적인 미감으로 보여주던 김환기가 순수추상화가로 변모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전 작품세계와 확연히 다른 양상을 보여주던 뉴욕시대, 최고 전성기였던 1971년에 그려진 작품으로 대형화면에 총총히 박혀있는 무수한 점들과 푸른 빛깔 등 김환기 점화의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중섭의 ‘가족'은 소와 닭, 새 등의 소재가 1950년대 중반으로 가면서 가족이나 아이들의 소재로 변화하게 되는 이중섭의 작품세계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각 인물의 신체 형상과 얼굴 생김새, 머리 모양 등 외적 특성이 구체적으로 표현되었으며, 행복한 가족의 모습을 보여준다.
고미술 회화로 단원 김홍도의 '백의관음도'는 담묵으로 가변게 선염한 바탕으로 구름이 자욱한 허공을 표현하고 수양버들 가지가 꽂힌 병을 동자를 거느린 백의관음을 묘사한 작품이다. 힘들이지 않은 자유로운 필치로 마음대로 그려낸 후기 김홍도의 특징이 잘 드러낸 작품이다.
오원 장승업의‘호산어은도'는 장승업 산수도의 대표작으로 중년 이후에 원숙한 필묵법으로 아름다운 산수와 은자의 집을 표현하였다. 서울옥션측은 "장승업은 많은 작품을 남겼지만, 그 중에서 산수도는 매우 귀하며, 이번 출품작처럼 좌우로 펼쳐진 형식은 더욱 귀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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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청동 범종.추정가 별도 문의 |
한편, 이번 경매에는 13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려시대 청동 범종이 출품된다. 최대지름 32.8 cm 높이 53㎝크기의 이 종은 국내에 남아 있는 고려시대 종 가운데 크기가 매우 큰 편에 속하는 것으로 대부분의 고려 종이 용통을 포함한 높이가 30cm내외란 점을 감안할 때, 매우 귀한 작품이라는 평가다. 전체적으로 부식이 진행되었으나 형태와 문양이 온전하고 용뉴부터 당초문을 두른 하대에 이르기까지 각 문양의 크기와 비례가 돋보이는 작품이다.추정가는 별도 문의해야 하는 작품이다.
또 장욱진 작품으로는 상대적으로 수가 매우 적은 구작인 1968년작 ‘월조’가 출품된다. 이 작품은 은은한 반달 아래 적막한 들판을 고고하게 날아가는 새의 모습을 보여준다. 작가는 이 작품을 그리고 나서 몇 개월이 지난 뒤에 새를 그려 넣었고, 현재 장욱진이 이번 출품작을 그리던 모습의 사진이 전해진다. 추정가 2억~3억 원에 출품된다.
서울옥션 이학준 대표이사는 “올해 첫 정기 경매에 보기 드문 고미술품과 근현대 작품이 출품되는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 미술시장에서 한국미술의 위상과 존재감을 표출할 수 있는 경매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리뷰는 부산점(18~20일),강남점(25~27일),서울옥션하우스(3월4~10일).(02)395-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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