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회담 '길닦기'…스톡홀름 회담서 미·중 관세휴전 연장하나

  • 미·중 3차 무역협상 28~30일 스톡홀름서

  • 정상회담서 '타결' 위한 '준비작업' 성격

  • 8월12일 마감 관세 휴전 90일 연장할 듯

  • 中 펜타닐 관세 철폐 압박도 예상

  • 美 경제대표단 방중...긍정적 모멘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EPA·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스톡홀름 무역 회담'에서 관세 휴전 기한을 90일 연장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아울러 이번 회담이 미·중 양국 간 연내 정상회담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중 협상 대표단은 28일(현지시간)부터 29일까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제3차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관세 인하 기간 연장을 포함해 중국발 과잉생산, 펜타닐 수출, 미국 기술통제 등 주요 쟁점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양측은 내달 12일 마감되는 미·중 관세 휴전 기한을 연장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지난 5월 중순 스위스 제네바 회담에서 협상을 갖고 서로에게 부과한 100%가 넘는 초고율의 관세 대부분을 8월 12일까지 90일 동안 유예하기로 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양국이 관세 부과 유예 기간을 추가로 90일 연장할 가능성이 크고, 이 기간 양국이 상호 간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고 다른 수단으로도 무역전쟁을 격화시키지 않기로 합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중국은 이번 협상에서 미국이 펜타닐 문제를 이유로 중국에 부과한 20% 관세를 철폐하도록 압박할 것이라고 SCMP는 전망했다. 

물론 이번 회담에서 양국이 경제·무역 현안을 놓고 획기적인 진전을 이루긴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무역 전쟁의 확전을 막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연내 만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우신보 상하이 푸단대 국제문제연구소 소장은 연합조보를 통해 "경제무역은 양국 관계의 중요한 부분으로, 미·중 정상 회담 개최를 위한 더 나은 조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이번 회담은 미·중 정상회담에서 진정한 합의를 이루기 위한 준비작업에 더 가까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6일 SCM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전후로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과 회담을 가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도 전날 "중국과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며 "어떻게 될지 보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최근 미·중 양국은 정상회담을 위한 긍정적인 모멘텀을 이어나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미·중무역전국위원회(USCBC) 주관으로 페덱스, 보잉사 임원이 포함된 미국 고위 경제 대표단이 중국을 방문해 중국 관료들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미국 상무부 산하 산업안보국(BIS)은 최근 수개월간 중국을 겨냥한 첨단 기술 수출 통제 등의 강경 조치를 자제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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