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주최한 ‘제34회 전국 최고경영자연찬회’에서 이석채 KT 회장이 경영자들에게 던진 말이다.
이 회장은 조리프 슘페터의 ‘창조적 파괴’ 이론을 인용해 경제 성장을 위해서 ‘발상의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참석한 경영자들에게 KT는 KTF와 합병, 직책경쟁제, 연봉제 스마트폰 도입 등 ‘발상의 전환’을 시도해 낡은 이미지를 버렸다고 조언했다.
경제학자 조리프 슘페터는 자본주의의 역동성을 가져오는 가장 큰 요인으로 창조적 혁신을 주장했다.‘기술 발달’을 통해 낡은 것을 파괴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창조적 파괴’ 과정은 기업경제의 원동력이라는 것이다.
국내 기업 경영자들이 총동원된 자리에서 ‘기업’과 ‘성장’이 화두어였다. 한국을 이끄는 기업의 수장들이 모여 지속가능한 성장에 대해 논의했다.
사실 국내 기업은 지난해 OECD 국가 중 유일하게 6%라는 성장률을 보였다. 반도체·조선 세계1위, 휴대폰 2위, 자동차 5위라는 반짝이는 성적표 이면에는 치열함이 있다.
10년 전 500개 기업에 선정된 글로벌 기업 가운데 현재도 순위 안에 있는 기업은 273곳이다. 국가적 통계를 볼 때 100년이상 살아 남는 기업은 0.5%에 불과하다고 한다.
한국은 40년 동안 100대 기업의 생존율이 12%에 불과하며 40년 동안 100대 기업 자리를 지킨 기업은 LG전자 기아자동차 현대건설 대림산업 CJ 한화 제일모직 한국타이어 대상 등이다.
특히 신생기업의 생존률은 3년이 지나면 92.7%에서 86.9%로 떨어지며 5년 후에는 78.3%, 10년 후에는 63.9%으로 줄어든다.
외환위기를 거쳐 금융위기 등을 극복하고 자리를 지킨 기업은 ‘오기’로 가득차 있다. 이미 ‘독점’과 ‘경쟁’이 팽배한 국내 시장에서 ‘창조적 파괴’의 외침은 더욱 처절하게 싸우라는 메시지로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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