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전국아파트값은 0.11%▲, 서울 0.05%▲, 경기도 0.12%▲, 인천 0.05%▲ 등 전반적으로 아파트값이 강세를 띠고 있다. 하지만 오르는 가격과 달리 설 이후 거래는 임대물건을 제외하고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도심권역이 강세를 보였다. 종로구가 0.29%▲로 가장 많이 상승했고, 은평구 0.20%▲, 동대문구 0.16%▲, 강북구 0.10%▲, 성동구 0.09%▲ 등의 순으로 올랐다. 지난주까지 서울 아파트값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던 강남권은 주춤한 모습이다.
특히 종로구의 경우 수송동 신영로얄팰리스가 3000만~8000만 원 가량 오른 것이 눈길을 끌었다. 이 단지는 수익형아파트로 신영에서 임대를 관리하고, 여기서 생겨난 수익을 집주인들에게 배분하는 구조다. 최근 임대시장의 호황으로 수익형아파트인 신영로얄팰리스의 높은 관심이, 집값 상승으로 이어졌다.
경기도도 서울과 분위기가 별반 다르지 않다. 의왕시 0.75%▲, 광명시 0.43%▲, 시흥시 0.32%▲, 안산시 0.29%▲, 파주시 0.29%▲, 수원시 0.16%▲ 등 경기남부권이 지속적으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거래시장은 조용한 편이다. 광명시만이 소하동 혁신초등학교를 배정받으려는 학군수요로 인해 거래가 많았다.
이밖에 신도시는 산본 0.15%▲, 분당 0.12%▲, 일산 0.09%▲, 중동 0.03%▲, 평촌 0.00% 등을 기록했고, 인천도 연수구 0.16%▲, 서구 0.08%▲, 부평구 0.07%▲, 남동구 0.04%▲ 등이 소폭 상승했다. 설 이후 추격매수가 붙지 못하면서 아파트 시장은 거래없이 호가만 상승하고 있는 양상이다.
최근 부동산시장은 두 가지 의견으로 나뉜다. 지난 2003년, 2005년 전셋값 급등 후 아파트값이 고점을 찍은 경험을 회상하며, 전셋값 급등이 매매 수요를 늘릴 것이란 시각이 있다. 반면 지난 10년과 같은 아파트값의 급등은 없을 것이란 예측이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봄 이사철 전셋값 급등이 매매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미지수다.
(아주경제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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