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강남 3구를 제외한 전국 아파트 거래량이 한 달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1월 비수기를 벗어나면서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국토해양부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 신고된 아파트 거래건수는 5만2095건으로 전달(4만5345건) 14.9% 증가했다.
전국 아파트 거래 건수는 지난해 10월 4만건, 11월 5만건, 12월 6만건을 넘으면서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새해 들어 주춤했지만 한 달만에 반등한 것이다. 서울은 5826건, 수도권 1만9116건으로 전달 대비 각각 14.3%, 19.2% 증가했다. 강북 14구의 2월 거래량도 전달보다 20.6% 늘었고, 지방도 3만2979건으로 전달보다 12.5% 증가했다.
아파트 매매 때는 계약 체결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신고하게 돼 있어 2월 신고 물량은 지난해 12월~올해 2월 계약분의 일부여서 비수기가 마무리에 접어들면서 거래량이 상승한 것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강남 3구의 경우, 1075건이 거래되면서 전달(1217건)보다 11.7%가 줄었다. 국토부 주택정책과 관계자는 “강남 3구의 경우 9억원 이상 아파트에 대한 세제혜택이 종료되면서 줄어드는 현상”이라며 “전국적으로 봤을 때 아직은 회복기라고 하기에는 이르지만 거래량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더불어 “최근 4년간(2007~2010년) 같은 기간 평균에 비해서 전국(42.2%), 서울(50.1%), 수도권(37.6%), 지방(44.9%) 모두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실거래가는 강남 대채동 은마아파트 등 몇 군데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약보합세를 보였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7㎡는 지난 1월에는 9억2900만~9억6500만원에 거래됐으나 2월에는 9억2500만원~9억8500만원 대를 형성하면서 1500만원 안팎이 뛰었다.
서초구 반포동 AID차관 아파트 73㎡의 최고 가격은 지난 1월 13억원에서 13억 5000만원으로, 송파구 가락동 시영1단지 41㎡는 5억4000만원에서 5억5000만원으로 각각 올랐다.
경기 분당·일단·안양·군포·용인 등에서는 전달에 이어 매물에 따라 약보합세를 보였다.
한편 자세한 정보는 실거래가 공개 홈페이지(rt.mltm.go.kr)나 온나라 부동산정보 통합 포털(www.onnar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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