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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먹는 오산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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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16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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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산지역 소식보다, 돈 버는 '폐지'로 가치 커.

(아주경제 김장중 기자)경기도 오산시가 매달 5만부씩 발행하는 '오산소식지'가 소식지의 기능은 커녕 대부분 쓰레기통으로 버려져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또 다음달부터 설치되는 지하철 2호선 이미지 광고와 도심 옥외 전광판 역시 '돈 잔치'에 그칠 우려를 낳고 있다.

16일 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18억원 사업비로 소식지를 제작, 매달 지역내 아파트와 공공시설·일반 주택의 경우 희망자에 한해 우편 발송된다고 밝혔다.

시는 매달 편집 및 인쇄 업체를 선정해, 25일 지역내 곳곳에 소식지를 배포 중이다.

하지만 이 과정이 복잡해 시민들이 직접 소식지를 접하기는 어렵다.

대부분이 아파트 현관 입구와 공공시설 내 전달되지만, 뜯지도 않은 소식지 뭉치가 쓰레기통으로 버려지기 일쑤다.

특히 지역내 가구수가 7만2000여 가구를 감안한다면, 시가 발행중인 소식지 월 5만부는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면키 어렵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와 비슷한 사례에 대한 민원 전화는 받지만 대책 마련이 어려운 상태"라며 "오산지역내 홍보를 위해서는 더욱 노력하고 여러 문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또 4월부터 설치되는 서울 지하철 LCD모니터 홍보와 서울 양화대교 서교호텔 맞은편 옥탑 광고도 역시 시 이미지 홍보에 '역부족'이라는 주장이 공직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이 사업에만 시는 6개월 1억800만원의 혈세를 쏟아 붓는다.

시 관계자는 "오산시를 대표하는 이미지도, 특산물도 없지만 이번에 지정된 혁신교육지구 지정을 대내외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라고 했다.

시민 이모(41·세교동)씨는 "명분없이 돈만 낭비하는 오산시 행정은 이에 대한 분명한 책임을 져야만 한다"면서 "예산 사용에 대한 투명성과 정당성 등을 오산시는 분명하게 시민들에게 밝혀, 이에 대한 감시 및 견제를 받아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이씨는 또 "당장 급한 지역내 복지부문은 제쳐놓고 시 홍보에 수억원 예산을 사용한다는 것은 시기적으로 맞지 않는 발상으로 재수정해야만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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