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김태균이 소속된 야구단인 일본 퍼시픽리그 소속 지바 롯데가 홈 구장인 QVC 마린필드(예전 명칭 '지바마린스타디움')를 센트럴리그에 대체구장으로 대여할 수 있다는 의사를 표했다.
지바 롯데 이시카와 운영본부장은 일본의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호치'를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이시카와 본부장은 "우리가 원정경기를 떠났을 때를 비롯 야구장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센트럴리그 경기에) 써도 된다"라고 말했다.
현재 일본 프로야구 양대 리그 모두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일정을 조정하는 데에 애로점이 상당히 많은 상황이다. 더군다나 라쿠텐의 홈구장인 크리넥스 스타디움(일본 센다이 소재)은 조명탑을 비롯해 손상이 커서 경기의 진행이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양대 리그는 모두 다음달 12일로 개막 일정을 연기했다. 하지만 경기는 예정된 모든 경기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공식경기를 안정적으로 치를 정상 경기장의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지바 롯데가 손을 벌린 것도 대승적 협력 분위기에 따른 결정이다.
이시카와 운영본부장은 "12구단이 협력해야 한다"라며 리그의 경계를 넘어선 대승적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한편 현재 QVC 마린필드는 하수관 등이 파손된 상태지만 파손 정도는 다른 야구장과 비교해 매우 미미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퍼시픽리그의 개막일(4월12일)까지는 경기 개최가 가능하도록 정비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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