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행장은 1일 월례 조회를 통해 “올해 들어 선즉제인(先則制人, 남보다 먼저 도모하면 능히 남을 앞지를 수 있다)의 각오로 마케팅과 대고객 서비스 확대 등 노력 덕분에 1분기를 순조롭게 마감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특유의 근면성과 단결로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KB금융의 1분기 순익은 지난해 1분기(5727억원)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연체율 개선을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민 행장은 “연체율이 기대만큼 개선되지 않고 있어 아쉽다”며 “건전성 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선제 연체 관리에 신경을 쓴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 행장은 은행 간 과당경쟁을 우려하는 시각을 의식한 듯 내실성장을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중동 민주화와 일본 대지진에 따른 세계 경제 회복 불안과 국내적으로 저축은행 구조조정, 부동산 시장 회복 지연에 따른 건설사 부실화 가능성, 가계이자 부담 증가 등이 과제로 다가오고 있다”며 “불안정한 영업환경 극복을 위해 과도한 외형경쟁을 지양하고 우량자산 위주의 내실있는 성장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민 행장은 “수익성과 건전성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며 “금융기관 최고의 성과를 기록해 잃어버린 자존심을 회복하고 리딩뱅크를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영업점 마케팅 인력을 보강하기 위해 본점 직원들을 현장에 배치했으며 임원 회의도 간소화했다”며 “장기적 안목에서 은행과 고객이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실천하는 도전 정신으로 환경을 능동적으로 주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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