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공포-불신 확산…한림원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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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0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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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일본 원전 사고 이후 ‘방사능포비아(phobia, 공포증)’로 국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가운데, 국내 과학기술계 석학의 대표기관인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진화에 나섰다.

한림원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방사능 공포, 오해와 진실’이란 주제로 기자회견에서 “건강, 대기,식품,수질 등에서 현재 방사능 물질의 검출 정도가 과학적으로 인체에 해를 가할 수 없는 수준이며 공포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한림원은 향후 정부는 철저한 감시와 함께 불필요한 혼란을 야기하지 않도록 모든 측정 자료를 숨김없이 신속, 정확하게 공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학적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 공포심이 오히려 큰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특히 공포심을 넘어 정부 및 과학계에 대한 불신으로까지 확산되고 있고, 루머 수준의 무분별한 정보가 퍼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전문가 집단이 전면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한림원은 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방사능 공포, 오해와 진실’이란 주제로 긴급 기자회견을 가진 후 성명서를 통해 “건강, 대기,식품,수질 등에서 현재 방사능 물질의 검출 정도가 과학적으로 인체에 해를 가할 수 없는 수준이며 공포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성명서에 따르면 최근 국내에서 검출된 방사성 요오드의 양은 일상적으로 접하는 자연 방사선 수준으로, 인체에 질병을 야기할 가능성이 없다. 확인된 요오드의 수억 배 이상을 실제로 갑상선기능항진증 치료를 위해 사용하고 있지만, 부작용조차 매우 드물다.

또 최근 일본 수입식품 일부에서 확인된 0.08~0.6㏃/㎏의 방사성 세슘과 요오드는 국내 식품위생법상 식품 방사선 기준인 세슘(Cs-134 + Cs-137) 370㏃/㎏, 요오드 (I-131) 300㏃/㎏과 비교해 수천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미국에서는 세슘의 경우 5㏃/㎏, 요오드의 경우 3㏃/㎏ 이하의 양이면 아예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간주한다.

대기환경 측면에서도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성 물질은 대류권에서 2주 정도 머물다 가라앉아 남은 농도가 매우 낮고, 편서풍을 타고 약 1개월 동안 지구를 한두 바퀴 돌아 들어오는 잔류 방사성 물질 농도 역시 미미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한림원은 “향후 정부는 철저한 감시와 함께 불필요한 혼란을 야기하지 않도록 모든 측정 자료를 숨김없이 신속, 정확하게 공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명철 서울대 의대 교수, 임상무 한국원자력의학원 핵의학과장, 권중호 경북대 농업생명과학대학 교수, 변명우 우송대학교 교수, 이창우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환경안전연구부 책임연구원, 정용승 고려대기환경연구소 소장, 이은철 서울대 공대 교수, 이동명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방사능탐지분석실장, 이재학 한국해양연구원 기후연안재해연구부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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