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차량단조품업체 현대위스코가 계열사 매출을 1년 만에 35% 이상 증가한 2700억원대로 늘렸다.
3일 공정거래위원회·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위스코는 2010 회계연도에 9개 계열사로부터 매출 2709억7900만원을 올렸다.
전년 2000억2900만원보다 35.47% 늘어난 액수다. 작년 이 회사 전체 매출 3829억100만원 가운데 계열사 비중은 70%를 넘었다.
매출 기여도를 보면 현대차가 1201억7201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현대파워텍(608억9680만원)·기아차(404억4967만원)·현대위아(358억8735만원) 3개사는 350억~600억원대로 집계됐다.
글로비스(83억5453만원)·현대모비스(23억9511만원)·현대다이모스(22억1610만원)·현대메티아(6억746만원)·현대카드(7만6000원) 5개사는 100억원 미만이다.
현대파워텍은 2009년 순이익 405억4400만원을 150.20% 상회하는 상품·용역을 현대위스코로부터 사들였다.
이 회사는 1993년 7월 해외 출자를 받으면서 외자도입법상 외국인투자법인으로 등록했다. 당시 30%에 육박하는 지분을 보유했던 외국인 출자자는 2005년 모두 빠져나갔다.
정의선 부회장이 57.87% 지분을 취득하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나머지 42.13% 지분은 계열사 메티아·우리사주조합에서 보유하고 있다.
정 부회장이 지분을 사들인 이후 현대위스코 내부거래액은 연간 500억원 미만에서 2000억원 내외로 늘었다.
현대위스코는 2010 회계연도 영업이익 126억46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104억6600만원보다 20.82% 증가했다. 순이익은 997억7500만원으로 27.20% 늘었다.
이 회사 납입자본금 30억원 대비 자본총계는 2600% 이상 많은 814억2800만원에 달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국내외에서 자동차 판매가 증가하면서 부속품을 만드는 현대위스코 매출도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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