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의사총연합이 의협의 정책에 반대하며 '의원협회'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바이오분야를 중점으로 사업을 추진 중인 제약사들이 제약협회의 능력부족을 거론하며 '바이오의약품협회'의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의협은 지난 2000년부터 병원의와 개원의, 학회간 적지 않은 갈등 속에 ‘대표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제기돼 왔다.
일례로 2007년 회장 선거에서는 총 유권자 3만9989명 중 2만101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이는 10만 의사 가운데 겨우 20%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처럼 의사들의 참여율이 저조한 가운데 의협이 추진하는 사업들이 일부 회원들만을 위한 극히 지역적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대한병원협회 관계자는 "병협과 의협 양쪽에 회비를 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의협 정책들이 개원의들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런 가운데 개원의 사이에서도 기득권과 소외층으로 나뉘어 갈등을 넘어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의협 정책에 반대하는 전의총이 의원협회추진위를 구성하고 지난 2일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회원 1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의원협회 발기인대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의협 내부에 개원의사협의회가 있지만 독립조직이 아닌 의협 내 임의기구이기 때문에 사실상 정책적인 영향력이 없다”며 새로운 독립단체의 구성을 추진 중이다.
의원협회가 발족할 경우 의료계는 의사협과 병원협, 의원협 등 1개의 전문가 그룹에서 3개의 직능단체가 생성된다.
이 같은 분열 양상은 제약계 내에서도 진행 중이다.
제약협회 소속사 가운데 바이오(BT)에 중점을 두고 있는 제약사들이 제약협회의 지원 및 활동에 만족하지 못하고 자체적으로 ‘바이오의약품협회’를 만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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