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 국제유가는 2009년 1월 대비 3배 이상 올랐으나 천연가스 가격은 21.4% 하락했다.
이에 따라 각국 정부에서 대체연료 정책을 내놓는 가운데 일반 승용차의 CNG차로의 개조가 활발해지고 있다.
유럽은 2020년까지 디젤자동차의 20%를 대체연료로 전환하는데 이 가운데 10%를 CNG차로 보급할 계획이다. 또한 대중교통이 잘 발달된 지역 특성을 감안해 승용차를 중심으로 추진키로 했다.
미국은 최근 CNG차 구입을 지원하기 위해 대당 1만1500달러를 생산업체와 구매자에게 세액 공제하는 법안을 진행하고 있다.
자동차산업연구소 관계자는 “국내와 달리 유럽에서 CNG차량의 70%가 승용차로 대중화가 되어있으며 특히 고유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이탈리아에서 널리 보급되고 있다”며 “앞으로 유가상승으로 연료대체 차량의 판매가 늘어나며 원전의 불안감이 커지며 전기차보다는 CNG차량의 발전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국내의 경우 정부는 물론 일반 운전자도 CNG차량으로 개조하는 등 관심이 커지고 있다.
서울시는 2014년까지 통근 및 통학용 관광버스 1063대를 CNG버스로 전면 교체해 CNG버스 도입을 점진적으로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CNG버스를 구입하면 보조금을 지급하거나 연식에 다른 저리 융자금도 지원해준다. 경유버스를 CNG버스로 교체하면 연식에 따라 25만~950만원을 보조해주고 850만~4250만원을 2%로 융자해준다는 것.
또 환경부는 CNG버스에 대한 기술개발을 확대해 CNG하이브리드버스 및 수소-CNG버스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7월부터 CNG하이브리드버스 30대를 시범보급하며 4000만원가량의 CNG하이브리드 구입 보조금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일반 승용차를 CNG차로 개조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최근 승용차 운전자들의 CNG승용차 구조 변경 문의가 평소보다 2~3배 가량 늘어났다고 밝혀졌다. 현재 CNG 승용차는 약 3000대 정도 운행되고 있으며 일반 승용차를 CNG차로 구조변경을 하기 위해 평균 400만~500만원 가량 든다.
CNG차 구조변경업체 관계자는 “전에는 3,4통 문의전화가 왔는데 최근에는 10통 이상 문의가 온다”며 “휘발유 가격이 높아지며 연비에 대한 관심이 많아져 문의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천연가스차량협회 관계자는 “회원사를 통해 CNG차량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며 “충전소가 적은 문제가 있지만 유지비가 상대적으로 매우 저렴해서 영업용 차량외에 일반 운전자의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CNG는 LNG와 같은 메테인을 주성분으로 천연가스를 200기압이상의 고압에서 압축한 천연가스다. 1회 충전시 운행 가능한 거리가 짧지만 냉각과 단열장치에 대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LNG보다 경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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