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쑤저우 LCD공장 지분 60% 협상타결, 합작사는 TC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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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2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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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 조용성 특파원) 삼성전자의 중국 쑤저우(蘇州) LCD공장 건설계획이 합작사와의 지분협상이 타결되면서 급물살을 타게 됐다.

삼성전자는 21일 중국 베이징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중국의 LCD업체인 TCL과 LCD 공장 지분투자 계약을 맺었다. 삼성전자 LCD사업본부 장원기 사장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신규법인은 삼성전자 60%, 쑤저우 공업원구(공업단지) 30%, TCL 10%의 지분을 현금으로 출자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중국 발전개혁위원회의 공장설립 승인을 득한 삼성전자의 LCD 쑤저우 공장은 현재 상무부의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장 사장은 "이달 내로 상무부의 승인이 떨어지면 법인설립 등기를 하고 곧바로 공장 착공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 말 중국 LCD 공장 진출을 위해 지분율 등이 포함된 합작 신고서를 제출했었다.

그는 이어 "LCD 공장건설에 1년여가 소요되고 4∼6개월여의 시험가동을 거친 후 2013년 초쯤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투자 초기 계획보다 1년 반가량 늦어진 것이다. 이에 대해 장사장은 "국내에서 먼저 8세대 공장 투자가 이뤄졌기 때문에 생산에 큰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쑤저우 LCD공장은 7.5세대(1950×2250㎜) LCD를 월간 10만매를 생산하는 규모이며, 2∼3년여 동안 총 30억달러가 투자된다. 이 공장이 가동되면 매년 20억달러∼25억달러선의 매출증대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LCD 부문 매출액은 227억달러였다.

당초 삼성전자는 70%의 지분투자를 계획했었다. 하지만 TCL이 합작사로 들어오면서 10%의 지분을 TCL에게 양도하게 된 것. 장 사장은 "쑤저우 공장은 삼성전자가 경영과 관리를 전담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사장은 "중국은 작년 LCD TV의 최대 시장으로 올라선 데다 향후 성장잠재력도 큰 시장"이라며 "삼성전자는 액티브 3D, LED와 같은 차별화된 제품을 현지에서 양산해 LCD 공급능력을 확대하고 거래선을 밀착 지원할 수 있어 경쟁력을 크게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베이징 국가회의센터에서 '풀 HD 3D' 패널을 사용하는 중국 주요 TV 업체와 한국, 일본의 글로벌 TV 업체들이 참석한 가운데 '파트너스 데이'를 개최했다.

이 날 행사에는 중국의 TCL, 창훙, 하이센스, 하이얼, 콘카 등과 일본의 소니, 파나소닉, 도시바, 미쯔비시 등 전 세계 주요 TV 업체가 대거 참여했다. 중국 최대 TV 업체인 TCL의 리둥성(李東生) 회장은 "중국의 3D TV 시장 발전을 위해 전 세계 TV 업체가 한자리에 모인 것은 매우 큰 의미를 갖는 일이다. 여기 모인 분들은 미래 TV 산업의 큰 축을 이루는 인사들로서 함께 새 역사를 창조하기 위해 역사적으로 모인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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