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수주는 국내 기술로 개발한 철도 신호시스템이 해외 철도시장에 첫 수출 된다는 의미를 가지는 것으로, 현대로템은 지난 2003년부터 RF-CBTC(무선통신기반) 방식의 국산 신호시스템 개발에 착수하여 현재 국립중앙과학관 자기부상열차 노선에 최초 적용, 실제 운영 중에 있다.
RF-CBTC 방식의 신호시스템은 기존의 지상에 설치된 장비와 궤도레일을 통해 주파수를 전송받는 속도코드 신호제어방식과는 달리 최신의 무선랜 통신기술을 도입한 것으로 시스템 구축과 유지보수 비용이 적을 뿐만 아니라 대량의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한 최신기술의 신호제어방식을 말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철도 신호시스템 사업은 선진 해외업체들이 국내·외 시장을 사실상 독점 공급해 왔다”며 “신규업체의 진입장벽이 매우 높은 사업이나 이번 수주로 카자흐스탄 알마티시에서 계획 중인 지하철1호선 2단계 사업과 2, 3호선의 전동차 및 신호시스템 공급에 현대로템이 사실상 우선권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현대로템은 국산 신호시스템의 해외수출 성공을 계기로 그동안 국내 신호시스템 시장을 독과점해 온 해외 신호시스템을 대체, 지난 4월 발표된 제2차 국가 철도망 계획 기준, 년간 2천억원 규모의 수입대체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현재 현대로템은 대곡~소사 복선전철 등 국내 철도 노선에 국산개발된 신호시스템 적용을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산기술로 제작된 신호시스템을 공급받는 알마티메트로는 올해 12월부터 지하철 1호선 (8.4km, 7개 역사)을 개통, 영업운행을 착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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