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민주, 원내대표 경선 계파간 '불꽃' 세 대결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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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0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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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4.27 재보선의 여진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한나라당과 민주당 내에선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치열한 계파 간 세 대결이 예고되고 있다.
 
 18대 국회의 마지막 원내 사령탑을 뽑는 이번 선거는 향후 각 당내 계파 간 주도권 확보의 전초전이 된다는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크다.
 
 오는 6일 원내대표 경선을 치르는 벌써부터 한나라당은 친이(친 이명박)계 주류 대 친박(친 박근혜), 소장·개혁파, 수도권 초·재선그룹 등 비주류 진영 간의 세 대결이 불을 뿜고 있다.
 
 주류 측에선 이미 이병석 의원과 안경률 의원이 각각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의 지역 연고를 기반으로 경선 출마 채비를 마친 가운데, 비주류 측은 수도권(인천)의 황우여 의원과 PK의 이주영 의원을 지원하는 구도다.
 
 초반 기세는 일단 비주류 측으로 쏠리는 분위기다. 당내 소장파 그룹은 지난달 28일 원내대표 경선 연기를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한 지 불과 1시간도 안 돼 의원 74명의 서명을 받아내는 성과를 거뒀다.
 
 이런 가운데, 주류 측도 친이계 의원들이 잇달아 비공개 회동을 갖는 등 결속력 강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더불어 확실한 ‘패’를 들기 위한 계파별 ‘후보 단일화’의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도 오는 13일 의원총회를 열어 원내대표를 뽑는다.
 
 민주당의 원내대표 경선전은 1일 출마를 선언한 강봉균(3선, 전북 군산) 의원과 2일 후보 등록과 함께 출사표를 던질 예정인 유선호(3선, 전남 장흥·강진·영암), 김진표(재선·경기 수원 영통) 의원의 ‘3파전’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당 관계자들은 4·27 분당을 선거에서 당선된 손학규 대표의 의중, 이른바 ‘손심(孫心)’이 이번 경선구도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이들 세 후보는 세 후보는 분당을 선거 과정에서 손 대표의 캠프를 분주히 찾아 돕는 모습을 보였다.
 
 당 관계자는 “지난 3월 말까지만 해도 12~3명 정도로 꼽혔던 범(凡)손학규계 의원의 재보선 뒤 20명선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손 대표 특보단장인 신학용 의원은 “(원내대표 경선은) 후보와의 친소 관계나 출신 지역 등을 염두에 두겠지만, 내년 총선과 차기 집권 전략 등에서도 손 대표와 호흡이 잘 맞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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