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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소매업체 홍콩증시 IPO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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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2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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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 공략…시장·자본 매력적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글로벌 소매업체들이 잇따라 홍콩증시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지난해 세계 최대 기업공개(IPO)시장으로 떠오른 홍콩은 자금력이 뛰어날 뿐 아니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시장을 공략하는 데도 최적의 장소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탈리아 명품업체 프라다는 지난주 홍콩 증권당국으로부터 기업공개(IPO) 승인을 받았다. 지난 10년간 수차례 IPO를 시도했다 실패한 경험이 있는 프라다는 이번에 20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다.

프라다는 전날 투자자들과의 비공식 접촉을 통해 4억2300만주를 매각하는 데 대한 관심을 타진했으며, 다음달 6일 기관투자자들을 상대로 로드쇼를 시작할 계획이다. 공모가는 같은달 17일 결정하기로 했다.

프라다는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판매망 확대와 대출금 상환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미국 가방업체 샘소나이트도 오는 30일부터 기관투자자들을 상대로 10억 달러 규모의 IPO에 나서 다음달 16일 홍콩증시 상장을 예정하고 있다.

이외에 일본 의류업체 바로크재팬, 다국적 유통업체 선아트리테일그룹이 이르면 연내에 홍콩증시에서 IPO를 실시할 계획이며, 현지 보석업체 저우다푸(周大福·Chow Tai Fook)도 내년 1분기를 목표로 최대 40억 달러 규모의 IPO를 추진하고 있다.

소매업체들이 홍콩증시 진출에 나서는 것은 무엇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특히 홍콩은 중국의 소비력을 만끽할 수 있는 매력적인 시장으로 꼽힌다. 경영컨설팅업체 베인앤드컴퍼니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명품 수요는 급증할 전망인데, 중국의 수요가 두자릿수의 증가세를 띠며 글로벌 수요를 주도할 전망이다.

막강한 자금력도 홍콩의 강점이다. 중국 자본이 대거 흘러들면서 홍콩은 지난해 세계 최대 IPO시장으로 떠올랐다. 87건의 IPO를 통해 지난해 기업들이 조달해 간 자금만 577억 달러에 이른다.

홍콩증시의 이같은 활력은 전날에도 확인됐다. 홍콩 명품 중고 핸드백업체 밀란스테이션홀딩스 주가가 첫날 거래에서 공모가 대비 66% 급등한 것이다. 이 회사의 IPO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2178.5대 1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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