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도 유럽 미국 중국 등 각국 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나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되자 2% 이상 떨어졌다.
뉴욕증시는 이날 일제히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279.65포인트(2.22%) 급락한 1만2290.14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66.11포인트(2.33%) 내린 2769.19를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314.55로 30.65포인트(2.28%) 떨어졌다.
S&P500지수는 지표 부진과 유럽 재정위기 우려 고조에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그리스가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할 수 있다는 우려로 금융주가 약세를 보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4.34%, JP모건체이스가 3.42%, 골드만삭스가 3.24% 각각 급락했다.
건설장비업체 캐터필러와 항공업체 보잉은 3.4% 빠졌다.
세계 2위 보석브랜드 티파니앤코는 도이치방크가 투자등급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 하면서 3% 내렸다.
미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 제너럴모터스(GM)는 5월 자동차 판매가 22만1192대를 기록, 전년동기의 22만3822대에 비해 1.2% 줄었다는 소식에 5% 떨어졌다.
미국의 부진한 경제지표에다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그리스 국가신용등급 강등으로 글로벌 경기회복 둔화 불안이 커지면서 급락세를 이끌었다.
ADP고용주서비스가 집계한 미국의 지난달 민간고용은 전월 대비 3만8000명 늘어나 전문가 예상치 17만5000명 증가를 큰 폭으로 밑돌고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적은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ADP 지표의 부진으로 오는 3일 발표하는 미국 노동부의 5월 고용통계에 대한 기대가 약화됐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지난 5월 제조업지수는 전월의 60.4에서 53.5로 하락하면서 20개월래 최저치를 보였다. 수치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57.1도 밑돌았다.
이날 발표한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9개월래 최저치를 나타내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장 후반 무디스가 그리스 신용등급을 'B1'에서 'Caa1'으로 강등하고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는 소식에 증시는 낙폭을 더욱 확대했다.
유럽증시는 중국, 미국의 거시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세계 경기회복 둔화 우려로 하락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은 전일보다 1% 떨어진 278.38로 장을 마감했다.
유럽 18개 증시중 16개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의FTSE100지수가 1% 떨어진 것을 비롯, 독일DAX지수와 프랑스CAC40지수가 각각 1.1%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날 오후 5시 56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0039% 내린 1.432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제조업과 고용지표 부진에 수요 감소 전망이 제기돼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2.41달러(2.4%) 떨어진 배럴당 100.29달러에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6.40달러(0.4%) 상승한 온스당 1543.20달러를 기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