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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지자체-시민 간의 소통이 중요" 광주 야구장 건립 공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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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07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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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새 야구장 건립 예시도. 오른쪽이 새 야구장이고, 왼쪽은 기존 야구장이다.
[이미지 = 광주광역시 제공]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광주광역시의 신규 야구장을 건립하는 것과 관련해 시행한 공청회에서 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다. 야구·스포츠산업 전문가들은 바람한 경기장 건설을 위해 구단-지자체-시민 간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하나같이 입을 모았다.

광주시가 7일 오후 광주 서구 쌍촌동 5·18기념문화센터에서 개최한 '아름다운 야구장 건립 공청회'에서 전문가 등은 시민들을 야구장 건립에 참여할 수 있게 만드는 여러 방안들을 제시했다.

조용준 조선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 날 공청회에는 전용배 동명대 교수, 조규정 호남대 교수, 전호문 목포대 교수, 이연 광주시 체육지원과장, 김여울 광주일보 야구전문기자, 조희준 한국야구위원회(KBO) 국제부장 등 야구와 스포츠산업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여했다.

첫번째 의제발표자로 나선 전호문 목포대 체육학과 교수는 "시민이 주인이 되는 야구장 건설을 위해서는 시민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지역 기업이 어떤 마인드를 부여하고 싶은지 사전 조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시민들이 주인의식을 가질 수 있고, 원활한 재정 지원과 공공성 확보를 위해 시민이 주인이 되는 야구장을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녀노소, 장애 유무에 관계없이 누구나 이용하기 편리한 '유니버설 디자인'과 태양광·LED조명, IT기술이 결합된 '친환경 경기장', 각종 체육과 문화를 함께 즐기는 '복합 체육·문화 공간', 시민참여의 확대로 '시민이 주인되는 야구장'을 건설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다음 의제발표자인 조희준 KBO 국제부장은 일본 히로시마 야구장 건립과 광주의 야구장 건립 추진상황을 비교하며 지자체와 시민, 구단, 지역경제의 유기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조 부장은 "시·현 정부와 구단이 야구장건립비용의 40%, 50%를 각각 담당하고 시설정비와 유지비, 개보수 비용 주체까지 사전 의논한 히로시마 구장의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며 "히로시마 구단은 구장 내 판매시설과 광고영업권을 구단이 소유하나, 그라운드 유지보수와 구단 전용시설 개보수비를 감당한다"고 밝혔다.

또 "일본처럼 구내에서 자유롭게 이동하며 경기도 놓치지 않도록 구장 내부 연결통로 확보가 중요하다"라며 "전용석, 파티플로어, 장애인석 및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눌 샌드시트 등도 야구팬을 위해 참고해야 할 사안이다"고 설명했다.

김여울 광주일보 야구전문기자는 "많은 돈을 모금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 적은 돈이라도 많은 시민이 참여해 내고장 야구장에 대한 자부심을 갖도록 배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새 야구장 2만2000석 좌석에 후원자 이름을 새기고 특별 이벤트에 초청하는 방안도 참여를 유도하는 방법이다"고 제안했다.

광주시 체육지원과 이연 과장은 국제 규격의 천연잔디구장, 배수시설, 넓은 관중석 등을 갖춘 야구장 건립을 추진 중이라며 "야구장 재원 마련과 시민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렴 중"이라며 "공청회에서 나눴던 소중한 이야기들을 야구장 건립과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청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주차장 공간과 교통 접근성 확보, 친환경적 야구장 건립 등을 과제로 제시하며 해결 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광주시 새 야구장 사업비로는 926억원이 투입되며 5만5200㎡의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3층에 3만여석 규모로 2013년말까지 지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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