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주 환경당국은 지난달 29일 시작된 불길이 아직도 잡히지 않는데다 그간 피해를 면한 산간 지역에서도 이날 오후 거센 바람이 다시 불면서 언제 불이 붙을지 모른다고 밝혔다.
환경당국 관계자는 특히 다음날 상황이 매우 불안하다면서 남동쪽에서 북동쪽으로 부는 바람으로 애리조나주와 이웃 뉴멕시코주 모두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산불로 인한 연기도 주민들의 호흡기 건강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당국은 동부 지역에서 이날 연기에 포함된 검댕의 양은 연방정부의 허용기준치보다 약 20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검댕의 양은 기준치의 40배에 가까웠던 전날보다는 크게 줄었지만 바람에 따라 상황이 다시 악화할 수 있다고 당국은 우려했다. 검댕을 비롯한 미세입자들은 호흡기를 통해 폐에 흡착되면 즉각적으로 몸에 심각한 해를 입힐 수 있다.
연기가 뉴멕시코주 중심부까지 번질 기세를 보이면서 뉴멕시코주 정부도 대비에 나섰다.
뉴멕시코주 보건당국은 대기의 질이 악화하면 만성질환자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서 연기가 심해지면 주민들에게 경고를 발령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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