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점유율 6.5%… “1%P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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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1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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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가 세단 ‘절대우위’… 3000만원대 중소형차도 ‘위협’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국내 수입차 점유율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 및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1~5월 수입차 판매량은 4만2700대로 내수 점유율 6.5%를 차지했다. 이는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한 지난해 같은 기간 5.5%(3만4318대)에 비해서도 1%포인트 높다.

특히 지난 3월 사상 최초로 월 1만대 이상 판매하며 점유율 7.1%까지 치솟기도 했다. 지난달 점유율 역시 6.8%로 7%선을 넘나들고 있다.

수입차는 2009년까지 6만대 수준으로 내수 점유율 5% 미만을 밑돌았으나, 지난해 9만대로 5%를 돌파했다. 올해 역시 전체 내수 시장이 157만대 전후로 큰 차이가 없는 가운데 수입차는 10만대 돌파가 무난할 전망이다. 이 추세대로라면 6%대 중반 점유율이 무난하다.

이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7월 발효되는 한-EU 자유무역협정(FTA)를 기점으로 업계 1위 BMW코리아를 비롯,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폴크스바겐코리아 등 독일 수입차 업체의 공세가 더욱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수입차 업계는 올들어 BMW 9종을 포함 50여종 이상의 신차를 내놨거나 내놓는다. 1위를 BMW에 내준 벤츠 역시 한-EU FTA 관세 인하분(약 1.4%)를 차량 가격에 적용하고 신형 C클래스를 출시하는 등 비교적 가격대가 낮은 고급차 공략에 나섰다.

폴크스바겐 역시 ‘골프’나 ‘제타’ 같은 연비 좋은 3000만원대 소형차 제품군을 내세워 수입차는 물론 국내 준대형 세단 수요까지 흡수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달 출시한 ‘신형 제타’의 경우 출시 한달도 안 돼 500대 이상이 판매됐다.

대형.고급 세단의 경우 수입차는 국산차에 비해 오히려 우위에 있다. 현재 국내에 판매되는 대형 세단은 현대차 제네시스, 에쿠스, 쌍용차 체어맨, 기아차 오피러스 4종이 불과하지만 같은 가격대.크기에 선택할 수 있는 수입차의 경우 수십여 종에 달한다.

판매량도 거의 비슷하거나 오히려 앞선다. BMW 5시리즈 대표모델인 528i와 520d의 1~5월 판매량은 5222대로 비슷한 가격대의 에쿠스 판매량(5892대)에 육박한다. 더욱이 5시리즈의 판매는 계속 늘고 있고, 에쿠스는 줄어드는 추세다.

한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한-미 FTA 후광을 입은 미국차와 동일본 지진 여파가 회복되는 일본 수입차의 공세도 시작된다"며 "향후 2~3년 동안은 수입차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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