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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前감사위원 기소, 김종창 직접 만나 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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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17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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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은진수(50.구속기소) 전 감사원 감사위원(차관급)이 김종창(63) 전 금융감독원장을 두 차례 직접 만나 부산저축은행에 대한 구명 로비를 벌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김홍일 검사장)에 따르면 은씨는 지난해 부산저축은행의 특수목적법인(SPC)인 더잼존부천㈜ 회장이자 금융브로커인 윤여성(56.구속)씨한테서 “금감원이 부산저축은행을 과거보다 훨씬 엄격한 기준으로 검사하려고 하니 검사 강도를 완화하고 자구노력 경위를 설명해 경영정상화 후 연착륙할 수 있게 도와달라”는 청탁을 수차례 받은 것으로 17일 조사됐다.
 
 이에 은씨는 지난해 김 전 원장을 직접 만나 “과거와 다른 엄격한 기준으로 자산건전성을 분류해 대손충당금을 설정하게 지적할 경우 저축은행 업계 전반에 충격이 가고 이는 금융시장 전체에 불안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 같은 청탁의 대가로 작년 5, 6, 10월 자신이 거주하는 서울 서초동 아파트 앞 도로변에서 총 7000만원을 수수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은씨를 이날 구속기소했다.
 
 은씨는 또 윤씨에게 부탁해 친형을 지난해 3월 부산저축은행에 120억원의 채무가 있는 제주도의 호텔 카지노 운영업체에 감사로 등재한 뒤 급여 명목으로 모두 1억원을 지급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종창 전 금감원장은 지난 9일 소환 조사 시 은씨로부터 청탁를 받고 저축은행 관련 업무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의혹에 대해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만간 김 전 원장을 재소환할 방침이다.
 
 김종창 전 원장의 변호인은 “은진수 전 위원의 기소내용은 검찰이 재판에서 증거로 입증할 사안이다. 김종창 전 의원의 변호인으로서 은 전 위원의 기소내용에 대해 어떠한 언급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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