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 ‘PC’ 때문이야~

  • 여러분병원, “사무직근로자 50% 디스크 의심”

(아주경제 이규복 기자)현장 근로자들에게 발생하기 쉬운 척추와 근골격 질환이 사무직 종사자들에게도 위협이 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척추전문 여러분병원은 사무직 근로자 10명 중 3.5명에서 허리디스크 가능성이 10명 중 5명은 목(경추) 질환의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여러분병원이 지난 4월과 5월 2개월간 서울시내에 근무하는 20~40대 사무직 남녀 근로자 22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요통이 주기적으로 나타나거나 앉아 있을 때 다리 뒷부분이 찌릿하고 당기는 증세가 주로 나타나는 등 디스크 증세를 의심할 수 있는 근로자가 조사 대상의 37.1%(226명 중 84명)에 달했다.

허리 통증을 동반하며 발목에 힘이 약해졌거나 가끔 대소변 장애가 동반되는 등 즉각적인 병원치료를 요하는 근로자도 3.5%(8명)나 됐다.

또한 자주 뒷목이 아프고 손이 저리는 등 경추(목) 질환을 의심할 수 있는 근로자는 전체의 50.4%(226명 중 114명)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근로자의 44.7%(101명)은 ‘근무 중에 자주 통증을 느낀다’고 답했고 가끔 통증을 느낀다고 응답한 경우도 46%(104명)나 차지했다.

사무직 근로자들의 허리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것은 근무자세 불량과 장시간 PC 사용으로 허리 인대 등 근력이 크게 저하된 것이 주원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조사대상의 69.9%(158명)가 하루 7시간에서 최대 11시간 이상 앉아서 근무를 하고 있었다. 또 근무시간 포함 하루 평균 8.5시간이나 컴퓨터를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또한 60.2%(136명)가 근무 중 휴식을 거의 잊을 때가 많다거나 휴식 횟수가 1~2회 미만에 그쳤다. 1~2시간 마다 규칙적으로 휴식을 취하는 경우는 절반(49.5%)도 미치지 못했다.

김정수 대표원장은 “의자에 앉아 있을 때 허리에 받는 하중은 가만히 서 있을 때보다 약 35% 이상 많아지고 허리가 구부정해지면 하중은 85% 정도로 크게 증가한다”며 “평소 운동이나 스트레칭 등 근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하지 않은 채 장시간 삐뚤어진 자세로 의자에 앉아 근무하는 것은 허리를 망가뜨리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김 원장은 척추건강을 위해 꾸준한 걷기 같은 근력강화 운동과 스트레칭 생활화, 근무 시 의도적으로 바른 자세를 유지하려는 노력 등 3가지를 조언했다.

<건강한 자세를 위한 Tip>
일단 허리를 곧게 세우고 요추 부분을 등받이가 지지하게끔 하는 자세가 가장 바람직하다.

턱을 쳐들지 않고 살짝 당긴다. 사람의 좌측에서 볼 때 목뼈가 C자 곡선을 그리게 하는 자세가 바람직하다.

허리는 세워 등뼈는 오른쪽에서 볼 때 C자 형태를 이뤄야 한다.

등은 엉덩이와 90~110도의 각도가 가장 이상적이다.

모든 관절은 90도를 이룰 때 중력에 의해 불필요한 힘을 가장 적게 받는다.

앉았을 때 허벅지와 정강이, 정강이와 발이 이루는 각도도 90~110도를 이루게 해야 한다.

근무 중에는 20~30분에 한 번씩 자세를 바꾸는 것이 좋다.

의자는 자연스럽게 기댄 상체와 의자의 각도를 90도 내외로 맞춰야 하고 모니터 화면 높이는 화면 상단과 눈높이를 일치시키고 화면과의 거리는 최소 40cm 이상을 유지한다.

키보드는 작업대 끝과 키보드 사이에 손목 받치는 공간 15cm는 확고해야 한다.

의자 끝에 걸터앉지 말고 의자에 깊숙이 엉덩이를 밀착, 허리를 등받이에 대고 가슴을 펴고 앉는 것이 좋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고궁걷기대회_기사뷰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