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측과 협의를 가졌던 이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천안함ㆍ연평도 문제와 비핵화 문제를 일단은 바로 섞어 다루지는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천안함ㆍ연평도 문제가 없어지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언급은 천안함ㆍ연평도 문제와 비핵화 논의 프로세스를 사실상 분리시켜나간다는 입장으로, 비핵화 이슈는 남북 비핵화 회담에서 다루고 천안함ㆍ연평도 이슈는 남북 군사회담 채널 등을 활용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 당국자는 또 "천안함ㆍ연평도 문제가 남북 비핵화 회담의 전제조건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북한이 (회담에) 응해보면 바로 회담이 열릴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6자회담 재개로 가는 긴 프로세스에서 천안함ㆍ연평도 문제가 영향을 줄 수 있으며 무관한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3단계 접근법의 변형 여부에 대해서 "기존의 접근 틀 내에서 여러가지를 검토하고 있다. 남북간 비핵화 대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혀 전략적으로 융통성을 발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당국자는 "우리가 대화에 경직돼있다거나 미국이 우리에게 남북대화를 하라고 촉구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대화에 늘 열려있는 입장이다. 우리의 남북 비핵화 회담 제안에 대해 북한으로부터 긍정적 답이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이 25일 우리측에 대해 남북대화의 ‘전제조건’을 철회하라고 주장한데 대해 "천안함ㆍ연평도에 대한 책임있는 태도표명 요구를 철회하라는 취지로 들리지만 그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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