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노조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총파업을 철회하고 업무에 복귀하겠다”고 선언했다.
최우영 한진중공업 노조 사무장은 “3년간의 투쟁으로 조합원들의 생활이 피폐해졌고 죽음의 공장으로 변해가는 영도조선소를 방치할 수 없어 총파업 철회와 현장복귀를 선언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권력 투입을 중단시키고 노조와 노조원들을 상대로 한 민·형사상 고소·고발을 취소하고 조합원 징계와 불이익 처분도 함께 취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사측은 노조와 노사협의회를 열어 노조의 요구를 전향적으로 검토, 정리해고 문제 합의를 핵심으로 한 노사협상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로써 정리해고를 둘러싼 한진중공업 사태는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지 190일 만에 마침표를 찍었다.
노사는 이밖에 △정리해고자 중 원하는 사람은 희망퇴직자로 전환 △노사 간 손배소 등 민.형사상 문제는 최소화 △기타 노조 요구사항은 전향적인 자세로 검토한다는데 합의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영도조선소를 정상화하기 위한 노조의 총파업 철회와 업무 복귀 선언을 적극 환영한다”며 “이제 회사와 노조는 영도조선소를 정상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