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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그룹 김영훈 회장(왼쪽에서 세번째)과 관계자들이 대구 타워형 태양열 발전 시스템 준공식을 함께 축하하고 있다. |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신재생에너지의 블루오션은 태양열이다.”
29일 대성그룹이 국내 최초 ‘타워형 태양열 발전 시스템’을 준공한 가운데, 이날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은 태양열 발전 사업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김영훈 회장은 “태양광은 뜨거운 열사지역에선 효율이 떨어지지만, 태양열은 강점을 보인다”면서 “또한 태양광은 레드오션으로 중국과 인도 등에서 값싼 제품이 쏟아져 나와 국내 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태양열은 블루오션”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성그룹도 태양광 사업(솔라윈)을 하고 있지만, 태양열에 포커스를 맞출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태양광 발전은 태양광 전지판의 광전효과를 이용해 전기에너지를 직접 생산하는 반면, 태양열 발전은 반사경을 이용, 태양열을 반사시켜 한 곳으로 집열해 고온을 얻어낸다. 대규모로 설치할 경우 경제성 측면에서 태양광 발전보다 앞선다는 게 대성그룹측의 설명이다.
김 회장은 또한 “대구에 설치된 타워형 태양열 발전 시스템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 적극 진출할 것”이라며 “향후 태양열 시장이 커지면 국가 경쟁력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 태양열 발전 시장 규모는 현재 1GW 정도로, 여기에 2.2GW 정도가 추가로 건설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타워형 태양열 발전은 스페인과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만 개발되고 있어, 이 사업에 첫발을 내딛은 우리나라도 조기에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날 대성그룹은 대구시 북구 서변동(북대구IC인근)에 위치한 ‘타워형 태양열 발전 시스템’의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 설비는 2만300㎡(약 6150평)의 부지 위에 태양열을 반사하는 직경 2m의 헬리오스태트(반사경) 450개, 태양열을 흡수하는 흡수기와 200kW급 발전 시스템이 설치된 50m 높이의 타워로 구성됐다. 전체 사업비는 총 116억5000만원(정부 출연금 71억5000만 원, 민간부담금 45억 원)이 소요됐다.
대성그룹은 태양열 발전 외에도 솔라윈 프로젝트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 회장은 “향후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해 기존 도시가스 사업과 매출을 반반으로 만들 계획”이라며 “신재생 사업의 해외 진출이 본격화되면 그 이상도 가능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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