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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된 중국 샤먼의 '남정토루' 사진 속 4개의 토루는 각지 지은 연도가 틀리다. 가장 오래된 것은 1354년 지었으며, 최근 지은 건물은 1966년이다. 건물은 각기 뜻이 있는데 가운데가 탕이며 다른 건물은 반찬을 의미한다. /사진제공=교통관광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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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갱, 황씨 가족이 살고 있으며, 그 수가 380여명에 달한다./사진제공=교통관광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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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은 3층부터 있으며 크기 또한 작다. 적들의 침입을 막기 위해 집 전체가 탑과 같이 생겼다./김진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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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마을 '타파촌' 이곳은 장씨 마을이며, 평균 나이 80세를 자랑한다. 현재 가장 나이 많은 사람은 107세 이다. |
[샤먼=김진영 기자] 월의 여름. 창밖엔 논을 가는 농민들이 보인다. 버스를 타고 3시간 거리의 깊은 산 속 ‘남정토루’로 가는 길이다.
‘남정토루’는 1600년대 특유의 가옥 구조다. 토루는 둥근형, 직사각형, 정사각형, 삼각형 등으로 모양이 다양하며 4~5층 높은 건물도 있다. 현재 1만 5000여 개의 토루가 있다. 많은 것들이 훼손 되었고, 그중 46개가 200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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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루의 1층에은 부엌, 2층은 창고로 쓰인다. |
객가족이 된 데에는 사연이 있다. 청나라 3대 황제 순치제 때 청의 팔기군이 베이징을 점령했다. 이때 한족을 참혹하게 학살당했다. 멸망한 명나라 한족들은 남쪽으로 피난을 오게 되고, 바로 이들이 객가족이다.
미국은 1989년 인공위성 촬영 당시 토루를 보고, 특유의 형태에 미사일 기지로 오인한 적도 있다고 한다.
가장 오래된 것은 860년 건물로 지금도 사람이 살고 있다. 토우는 규모는 하나의 성처럼 거대하며, 수많은 방이 있다. 황씨, 장씨, 같은 한씨의 식구가 산다. 1층에는 부엌, 2층에는 창고, 3층부터는 사람이 산다. 창문도 3층 4층에 작게 나 있다.
방은 곳곳에 많지만 입구는 하나로 되어 있다. 문은 불에 타지 않는 나무로 만들었다. 또 문에서 입구까지 넓이는 3m로 두껍게 지어 혹시 모를 침략에 대비했다. 빗물을 받아서 먹고 가축을 기를 수 도 있게 다용도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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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를 받는 곳은 전라갱 황씨마을 한 곳, 다른 곳은 특산물을 판다. 토루 화장실을 깨끗하다. 휴계소 화장실은 중국 칸막이가 없으니 토루에 와서 화장실을 가는 것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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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마을 장씨 마을. 거리는 쓰레기 하나 없이 깨끗하다. |
![](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1/07/05/20110705000039_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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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촌 장씨 마을에는 좋은 대학을 가는 등, 위상을 높일때 마을의 상징인 용무늬의 탑을 세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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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촌 장씨 마을의 공연, 마을 주민들의 애교섞인 목소리와 코믹한 춤사위를 볼 수 있다. 남편감은 객석에 리본을 던져 선택하며 부인의 얼굴은 공연 맨 마지막에 볼 수 있다. |
조용한 시골마을 토루는 자본주의 냄새가 물씬 풍긴다. 집 구석구석을 보는 입장료 5원(한화 850원)이다. 다른 곳에서는 시장같이 특산물 판매에 열을 올린다.
토루는 관광명소인 동시에 현주민이 사는 터전이다. 관광객이 수도 없이 밀려와 사는 곳을 구경한다. 프라이버시가 있을 리 없다. ‘남정토루’의 입장료가 있다지만 정부의 몫이다. 정부에서는 1인당 1년에 200원(3만 3천 원)을 지원해 주지만 턱없이 적다. 주민들 스스로 사는 방법을 깨달은 것이다.
토루 중 관광지로 가장 아름답게 변화된 곳은 ‘장수 마을’이다. 유유히 흐르는 강물을 따라 생성된 이곳은 평균 수명 80세를 자랑한다. 물건을 파는 상가를 갖추고 ‘시골처녀 시집보내기’ 등 마을 특성에 맞춰 가족끼리 돈벌이 공연도 하다. 민박집은 깨끗하다. 화장실도 청력해 이곳이 깊은 산속인지 의심이 들 정도다.
아름다운 토루. 이름 모를 새는 말을 걸듯 지져 댄다. 다음에 방문에도 이렇게 아름답게 보존되기를 바란다.
우리나라에는 2009년 SBS드라마 ‘카인과 아벨’의 촬영장소로 유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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